코로나19에 귀성 못해도 마음만은..추석 앞두고 모바일 선물 급증

노승욱 2021. 9. 1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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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티몬 제공>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귀성 포기족이 속출하는 가운데, 마음이라도 전하기 위한 모바일 선물이 급증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차례 용품에서부터 선물 세트 등 1500여가지 상품을 특가 판매 중인 티몬은 모바일 선물하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8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선물을 받을 상대방에게 주소를 물어보지 않아도 되고, 직접 선물을 전달하기 어려운 이들에게도 연락처 입력만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 이용 고객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티몬이 지난 9월 고객 600여명을 대상으로 추석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고향 방문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47%에 달했다. 연휴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4명 중 3명이 ‘가족과 함께 집에서 쉬겠다’고 답했다.

백화점 업계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9월 7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추석 선물 사전 예약 판매 매출은 전년 대비 50% 신장했는데, 이 중 온라인 매출 구성비는 4%포인트 증가한 16%를 차지했다. 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트렌드를 예측해 지난 추석 대비 품목 수를 2배로 늘리고 기존 갈비·굴비, 사과·배 세트와 같은 전통적인 선물 외에도 이색 상품들을 준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선보이고 있다.

단, 한쪽에서는 추석 명절 상품권, 숙박권, 명절 선물 판매를 빙자한 인터넷 사기와 택배 배송 등을 가장한 스미싱(문자메시지를 통한 사기) 범죄 증가 우려도 제기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신고·차단된 스미싱은 18만4002건. 이 가운데 93%인 17만1391건이 선물·택배를 사칭한 문자메시지였다. 공공기관 사칭은 9814건, 지인 사칭 등 기타 2797건이다. 금융감독원은 “택배 조회, 명절 인사, 모바일 상품권·승차권·공연 예매권 증정 등의 문자메시지 속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 주소(URL) 또는 전화번호를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며 “재난지원금, 백신 예약 조회 등 명목으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경우는 절대 입력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노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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