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43% 윤석열 42%..이재명 44% 홍준표 39% [갤럽 양자대결]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약 6달 가까이 앞두고 실시된 가상 양자 대결 조사에서 여야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혼전 양상을 보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여야 1·2위 후보인 이재명·이낙연, 윤석열·홍준표를 놓고 실시한 4가지 가상 대결 조사에선 1~5% 포인트의 근소한 격차로, 모두 오차범위(±3.1% 포인트) 내 접전으로 나타났다.
여야 1위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상 대결에선 ‘이재명 43%, 윤석열 42%’로 나타났다. 이 지사는 30대와 40대에서 우위였고, 윤 전 총장은 50대와 60대 이상에서 우세했다. 20대 이하 지지율은 두 후보가 똑같았다.
이재명 지사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의 일대일 가상 대결에선 ‘이재명 44%, 홍준표 39%’로 오차범위 안이었지만 더 큰 폭의 우위를 보였다. 이 지사는 30~50대에서 모두 우세했고, 홍 의원은 20대 이하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60대 이상 지지율은 이 지사가 38%, 홍 의원이 39%로 팽팽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낙연 전 대표로 가정해 실시한 조사에선 ‘이낙연 40%, 윤석열 42%’와 ‘이낙연 39%, 홍준표 40%’로 조사됐다. 이 전 대표는 30~40대에서 우세했으나, 50대와 60대 이상에선 국민의힘 후보들보다 지지율이 낮게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홍준표, 20대 남성에서 압도적 호감도
이번 가상대결 조사에선 ‘무야홍(무조건 야당은 홍준표)’ 구호를 앞세운 홍 의원의 20대 지지율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홍 의원이 포함된 양자 대결 조사에서 20대는 ‘이재명 38%, 홍준표 43%’,‘이낙연 35%, 홍준표 41%’의 지지를 나타냈다.
홍 의원의 높은 20대 지지율은 이른바 ‘이남자(20대 남자)’ 사이의 높은 호감도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상대결 조사와 함께 실시된 후보 4명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도 홍 의원은 20·30대 남성에서 50% 안팎, 40대 남성에서도 36%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갤럽은 보고서에서 “(홍 후보의 호감도가) 같은 연령대 여성에서는 절반에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호감도 조사에선 이재명 경기지사 34%, 윤석열 전 검찰총장 30%,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28%,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24%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8월 31일~9월 2일)에서 이재명 24%, 윤석열 19%, 이낙연 8%, 홍준표 6%이었던 것과는 다소 다른 양상이었다. 한국갤럽은 호감도 조사에 대해 “개별 호감 여부는 다른 당 지지층에서의 확장 가능성 등을 가늠하는 데 참고할 만한 자료”라고 소개했다.
오현석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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