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매출 70% 뛰었다" 명절 '투고' 전담팀 꾸리는 호텔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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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기점으로 명절 풍속도가 변화하면서 호텔이 준비한 명절 음식 투고(To go·포장) 상품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17일 한화호텔앤리조트는 '명절 음식 투고' 상품 매출이 지난 설 연휴 직전 대비 7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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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기점으로 명절 풍속도가 변화하면서 호텔이 준비한 명절 음식 투고(To go·포장) 상품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종전엔 고향에 친척들이 모두 모여 손수 준비한 명절 음식을 나누는 모습이었다면, 비대면 명절이 일상화되면서 '덜 모이고, 안 모이는' 대신 '간소화하되 제대로 차린' 차례상, 개별 가족끼리 나누는 고급스러운 한끼 식사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호텔 투고 수요 급증
17일 한화호텔앤리조트는 '명절 음식 투고' 상품 매출이 지난 설 연휴 직전 대비 7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국 종가 12곳의 명절 내림 음식을 프라자호텔 셰프와 종가 종부가 함께 구성한 상품이다. 전복초, LA갈비, 소고기 잡채, 삼색전, 자연송이 소고기 산적, 곶감, 수정과 등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설에도 매출 목표치를 크게 웃돌아 이번 추석에는 전담팀을 꾸렸다.
한화호텔앤리조트는 "차례상 준비를 간소화하면서도 음식은 제대로 준비하고 싶은 이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매출이 급증했다"며 "당일 수제 생산을 원칙으로 신선도를 높여 한 번 구입한 고객의 재구매율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드라이브스루'를 시작한 롯데호텔도 지난해 추석 대비 현재까지 판매량이 15%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롯데호텔 서울은 전복 우대 갈비찜, 송편 25개, 모듬전 20개로 이뤄진 패밀리 세트가, 롯데호텔 월드는 갈비찜, 잡채, 롤김치, 전복초, 대하찜, 조기구이 등 3단 도시락으로 구성된 메뉴가 인기"라며 "판매뿐만 아니라 문의 자체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 명절 당일이 가까워질수록 매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홈추족' 호텔 상품도 인기
개별 가족 또는 연인, 친구와 일반 연휴처럼 휴식을 취하는 이도 크게 늘면서 '홈추족(집에서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호텔 상품도 인기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도시락 시리즈 '그랩앤고'는 지난 8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8배 증가한 데 이어 연휴를 앞두고 판매량이 뛰자 최근 배달의민족과 연계,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신라호텔은 올 추석에도 '호텔 케이크'의 인기가 지난해 못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부터 명절 연휴를 타깃으로 한 특별한 케이크 제작도 검토 중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 연휴를 포함한 일주일간 케이크 판매량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25% 늘었다"며 "올해 분위기도 이와 비슷한 데다, 올해는 주말과 이어지는 징검다리 휴일까지 활용하면 최대 열흘 가까이 쉴 수 있어 케이크 판매에 더욱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엔 전통적인 케이크 성수기인 성탄절·밸런타인데이뿐 아니라 명절을 겨냥한 특별 케이크를 선보일 수 있도록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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