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싼 폰' 시장 점유율 57%..삼성은 하락, 샤오미는 상승
올해 2분기 400달러(약 47만원) 이상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애플이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고 샤오미는 소폭 상승했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매출 기준 전년 대비 46% 성장했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26%)을 웃도는 수치다. 전체 시장에서 프리미엄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분기 21%에서 올해 2분기 24%로 늘었다.
회사별로 보면 애플이 시장점유율 57%로 1위다.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9%포인트 상승했으며 지난해 4분기 아이폰12 시리즈 출시 이후 꾸준히 50% 이상을 유지했다. 삼성전자가 17%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포인트 낮아졌다. 미국의 제재로 위축된 화웨이의 점유율은 17%에서 올해 6%로 9%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업체 샤오미와 오포의 올 2분기 프리미엄폰 시장점유율은 각각 6%, 5%로 지난해보다 2%, 3%포인트 상승했다.
삼성, 갤Z로 하반기 점유율 상승 예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중국과 유럽 등지에서 화웨이의 빈자리를 차지하며 매출 증가를 이뤘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신형 폴더블폰인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를 더 낮은 가격대로 선보여 하반기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거라 내다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을 900만대로 추정하면서 이 중 삼성전자가 88%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가격대별로 보면 지난해 2분기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600~799달러대 제품이 가장 높은 점유율(45%)을 차지했지만, 올해 2분기에는 800달러(약 94만원) 이상의 초프리미엄 제품 점유율이 36%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19%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초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1년 전 54%에서 75%로 높아졌다”며 “코로나19에 따른 격리 생활로 스마트폰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고급 기기에 대한 투자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앞으로도 애플과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며 “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 업체 역시 이 부문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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