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내부 인사들 주식거래 논란..윤리규정 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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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부 인사들의 주식 거래와 관련한 윤리 규정 검토 작업을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주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Fed 총재와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 Fed 총재가 주식 거래를 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카플란과 로젠그린 총재는 자신들의 주식 거래가 내부 규정을 준수한 것이라면서도 논란이 있는 만큼 보유 주식을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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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부 인사들의 주식 거래와 관련한 윤리 규정 검토 작업을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주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Fed 총재와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 Fed 총재가 주식 거래를 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Fed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Fed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임무를 효율적으로 완수하는 데 미 국민들의 신뢰는 매우 중요하다"며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지난주 직접 윤리 강령 점검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Fed 고위 인사들의 주식 보유와 거래에 관한 규정을 폭넓게 살핀 뒤 적절하게 규정을 손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플란 총재는 알파벳과 애플, 아마존, 보잉, 페이스북 등의 주식 100만달러 이상을 거래하고 펀드 등에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을 일으켰다. 로젠그린 총재도 카플란 총재에 비해서는 적지만 주식 거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에 관여하면서 주식 등 금융시장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이들이 주식을 직접 거래하며 사적 이익을 취하고 있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카플란과 로젠그린 총재는 자신들의 주식 거래가 내부 규정을 준수한 것이라면서도 논란이 있는 만큼 보유 주식을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각 자금은 모두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패시브 펀드에 넣을 것이며 앞으로 주식 거래를 하지 않겠다고도 약속했다.
12개 지역 Fed는 정부기관인 Fed의 감독을 받지만 지역 은행들이 소유한 준(準) 민간기관이기도 하다.
평소 강력한 은행 규제를 주장해온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은 이날 지역 Fed가 내부 규정을 바꿔 고위 Fed 인사들의 주식 거래를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식 거래를 금지해야 Fed 인사들의 윤리와 진실성에 대한 분명한 뜻을 미 국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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