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이탈, '도루왕' 향한 김혜성의 나홀로 레이스
'2파전'으로 전개되던 도루왕 경쟁이 김혜성(21·키움)의 독주 체제로 재편됐다.
김혜성은 16일까지 도루 35개를 기록했다. 2위 박해민(삼성·33개)에 2개 앞선 1위. 수치상 큰 차이가 없지만 변수가 터졌다. 박해민이 지난 12일 경기 중 다이빙 캐치 과정에서 왼 엄지 인대가 파열돼 전열에서 이탈했다. 곧바로 수술하지 않고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지만 당장 경기를 뛰는 게 어렵다. 사실상 도루왕 경쟁에서 멀어져 김혜성의 '1강'으로 구도가 바뀌었다.
도루 공동 3위는 나란히 25개를 기록 중인 구자욱(삼성)과 최원준(KIA)이다. 10개 이상의 격차가 벌어져 있다는 걸 고려하면 막판 뒤집기가 쉽지 않다. 특히 김혜성은 도루가 최소 20개 이상인 선수(20명) 중 도루 성공률이 89.7%로 가장 높다. 39번을 시도해 4번만 실패했다. 큰 기복 없이 도루를 추가하고 있다. 2018년 달성한 개인 최다인 31개를 일찌감치 넘겼다.
앞서 조재영 키움 작전·주루코치는 김혜성에 대해 "좋은 재능을 가진 선수다. 보통 도루를 하기 위해서는 3S(스피드·스타트·슬라이딩)가 좋아야 한다고 한다. 김혜성은 이 3S가 좋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 코치는 "기본적인 능력 이외 투수들의 습관과 견제 능력도 잘 파악해서 대응하고 있다. 상황이 됐을 때 자신감을 갖고 시도할 수 있도록 평소 '넌 KBO리그 도루 타이틀 역사를 바꿀 선수'라는 말을 자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성의 도루왕 도전은 팀으로서도 큰 의미가 있다. 히어로즈 구단 역사상 도루왕 타이틀을 품은 선수가 지금까지 없었다. 지난 시즌에는 김혜성(25개), 서건창(현 LG·24개), 김하성(현 샌디에이고·23개)이 각축전을 벌이며 선전했지만, 도루왕 타이틀은 KT 심우준(35개)이 차지했다. 2019년에는 김하성이 2위, 2018년은 김혜성이 3위였다. 2012년에도 서건창이 2위로 아쉽게 밀렸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타이틀이 바로 도루왕이었다.
김경기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도루는 부상의 위험이 크니까 타이틀 욕심이 있으면 무리해서 뛰지 않는다. 지금 분위기라면 김혜성이 타이틀을 차지할 가능성이 큰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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