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도 함께, 밥도 나란히..댕댕이 모시기 사활 건 호텔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는 일이 이젠 일상이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대략 1500만명을 헤아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3조 4000억원에 이른다. 코로나 시대 반려동물과 함께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데다 여행도 함께 가는 문화 때문이다. 숙박‧액티비티 플랫폼 ‘여기어때’에 따르면 반려동물 동반 가능 숙소는 8월 기준 980곳으로 반년 사이에 9% 증가했다. ‘펫캉스’ 수요(거래액 기준)는 전년 동기 대비 118%가 폭증했다. 추석 연휴를 앞둔 리조트‧호텔 업계도 펫코노미 열풍이 거세다.
리조트에서 함께 놀고 먹고
반려동물에 맞춤한 리조트도 있다.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에는 반려견 동반 숙소가 150객실에 육박한다. 반려동물을 위한 뷰티‧의료‧교육 서비스도 운영한다. 식사도 함께 즐긴다. 카페에서는 반려견과 견주가 함께 먹는 ‘펫프터눈 티(3만5000원부터)’가 인기다. 바나나 브라우니, 소고기 조각 케이크, 시금치 치즈 멍카롱 모두 반려견을 위한 디저트다.
반려견용 숙면 쿠션 주는 호텔도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최근 ‘펫 포 올 시즌스’라는 이름의 펫캉스 상품을 내놨다. 반려견 전용 텐트와 숙면 쿠션, 미끄럼 방지 식기 그릇, 간식, 펫 캐리어 등의 편의용품이 깔린 객실에서 반려견과 하룻밤을 보낸다. 패키지 손님은 반려견 동반 객실에 부과하는 청소비(약 25만원)를 면제해준다. 포시즌스 호텔은 반려견 투숙 객실에 한해 세 차례에 걸쳐 청소와 방역을 진행한다.
레스케이프도 대표적인 펫 친화형 호텔이다. 2018년 개장 때부터 호텔 9층 전체를 아예 반려견 전용 객실로 만들었다. 중식 레스토랑 팔레드신에 동반 입장이 가능하고, 펫 관련 룸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이동할 때는 펫 전용 유모차를 빌리면 된다. 펫캉스 패키지를 이용하면 반려견을 위한 침대와 펫 미스트, 간식, 장난감를 준다.
반려견을 위한 먹거리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메뉴만 보면 사람을 위한 상차림 못지않게 근사하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의 부티크 베이커리는 최근 ‘펫 케이크(5만8000원)’를 출시했다. 수의사와 호텔 파티쉐가 협업해 디저트를 냈다.
그랜드 조선 부산은 ‘멍캉스’ 패키지를 내놨다. 반려견 동반 투숙이 가능한 펫 전용 객실에 다양한 간식이 마련된 ‘댕댕이 전용 미니 바’를 설치했다. 콘래드 서울에서는 반려견 전용 케이크와 소고기, 닭가슴살 스테이크 등을 룸서비스로 주문할 수 있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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