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예배 설교문] 미스바 광장의 사무엘

2021. 9. 17.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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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사무엘상 7장 5~14절

오늘 본문을 통해 성경에 나오는 미스바 광장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민족 위에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어느 나라나 어느 민족이든 늘 위기가 찾아옵니다. 하나님은 그때마다 하나님의 사자를 보내 그 나라와 민족을 구원하셨습니다. 택함받은 이스라엘이라고 해서 편하게만 산 건 아닙니다. 수천년 동안 이스라엘은 수많은 위기를 맞았고 지금도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위기는 적이 많고 강해서가 아닙니다. 영적인 위기가 더 큰 위험 요인입니다. 하나님 앞에 바로 서면 모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조용기 목사님은 대한민국이 가장 큰 위기에 놓였을 때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사자였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이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진 뒤 법궤까지 빼앗긴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방인의 땅 블레셋에서 하나님의 법궤가 7개월 동안 머물렀습니다. 이스라엘의 처지는 꺼져가는 등불 같았습니다. 비참할 때 하나님은 사무엘을 보내셨습니다.

사무엘은 온 백성을 미스바로 불러 모았습니다. 모든 지도자를 미스바로 불러 하나님 앞에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직접 제사장이 양을 잡아 하나님 앞에 드리며 예배를 회복시켰습니다.

1958년 조 목사님은 천막교회를 시작하셨습니다. 그러나 조 목사님은 천막이 아니라 여의도 광장의 교회를 일군 목사님으로 기억됩니다. 6·25전쟁이 끝난 지 10년도 안 됐던 때, 절망에 빠지고 소망을 잃은 백성에게 주의 종 조 목사님을 보내 미스바 광장을 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 성령의 불을 붙였고 한국교회는 일어섰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광장에서 피어오른 은혜가 뜨겁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스바 광장은 오늘 여의도의 광장과도 같습니다.

하나님은 블레셋을 멸하시고 위대한 이스라엘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한국도 그 옛날 광장의 집회가 없었다면 북한과의 격차를 벌릴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모두 여의도 광장에서 열린 ‘엑스플로74’ 같은 수많은 광장 집회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여년 동안 광장이 닫혀 있습니다. 집회의 뜨거운 열기가 식고 있습니다.

우리는 드디어 일본과 중국에 눌리지 않고 대등하게 경주할 힘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된 것은 미스바 광장과 같은 광장에서의 기도 때문입니다. 이 일을 이끌어 오신 분이 바로 조용기 목사님이십니다.

기독교의 부흥 없이 변화하고 발전한 나라가 없습니다. 아랍의 봄을 기억하십니까. 이집트를 비롯한 여러 아랍 국가에 봄이 찾아올 줄 알았지만, 더욱 차가운 겨울이 왔습니다.

조 목사님은 여의도에만 불을 붙인 게 아니라 세계 교회에 부흥의 불을 붙이는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전 세계 어느 곳이든 조 목사님이 방문하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 한국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교단의 누구 할 것 없이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분의 성령 운동과 철야기도를 이어받지 않은 목회자가 없습니다. 외롭고 힘들게 사역하신 조 목사님을 위로해야 합니다.

결론을 맺겠습니다. 한국교회는 조 목사님의 사역을 기념하고 여의도순복음교회를 기억해야 합니다. 조 목사님의 아드님들도 조 목사님의 사역을 잘 이어가시고 빛내야만 합니다.

조 목사님은 성령 운동만 하신 게 아니었습니다. 봉사와 사회 참여도 많이 하시고 제자훈련과 영성훈련 등 안 하신 사역이 없습니다. 심장병 어린이 돕기 운동도 펼치셨습니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조 목사님의 유업을 이어 한국에 다시 광장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도록 힘써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영훈 목사님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이 목사님께서 효도하셨어요. 아침 6시면 꼭 조 목사님께 문안드리고 병환 중에도 잘 돌보셨어요. 이 목사님. 수많은 성도와 어른들 사이에서 며느리와 같이 고생 많이 하셨어요. 맏며느리처럼 수고 많이 하신 이 목사님에게도 하나님의 위로와 축복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조 목사님과 더불어 한국교회도 위로해 주시고 여의도순복음교회도 위로해 주시며 교단도 위로해 주시고 우리 모두를 위로해 주실 줄 믿습니다. 할렐루야. 아멘.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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