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13연패→불펜' 장시환, 실점에 또 실점..ERA 7.04
한화 베테랑 투수 장시환(34)이 사실상 '계륵'으로 전락했다.
장시환은 16일 고척 키움전에 팀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0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점) 했다. 세 타자를 상대해 단 하나의 아웃카운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8-2로 앞서던 경기가 8-8로 끝나는 원인을 제공했다.
이날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선발 라이언 카펜터(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2실점)에 이어 7회부터 불펜을 가동, 윤대경을 마운드에 세웠다. 윤대경은 7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8회 선두타자 박동원마저 삼진 처리했다. 1사 후 송성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병호를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수베로 감독은 2사 1루 김혜성 타석에서 투수를 장시환으로 교체했다.
결과적으로 최악의 선택이었다. 장시환은 김혜성에게 초구 적시 2루타, 후속 김웅빈에게 초구 적시타로 공 2개 던져 2실점 했다. 이어 예진원마저 5구째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는 2사 1, 2루에서 3루수 노시환의 송구 실책으로 5-8 추격을 허용했고, 9회 말 마무리 정우람이 3실점 해 8-8 동점으로 허무하게 경기를 마쳤다.
장시환은 '선발 13연패'를 기록한 뒤 최근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다. 선수 본인이 원했다. 하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다. 지난 12일 대전 삼성전에서 불펜 투수로 나와 홀드를 올렸지만 1이닝 1실점 했다. 15일 키움전에선 더 크게 흔들렸다. 시즌 성적이 1홀드 11패 평균자책점 7.04. 선발이나 불펜 모두 믿고 내보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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