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무서운 수
2021. 9. 17. 00:03
〈결승2국〉 ○·신진서 9단 ●·커제 9단
장면 ⑦=흑 우세의 바둑. 약한 돌 없고 48집 언저리의 확정가가 흑의 자랑이다. 백의 확정가는 왼쪽의 약 20집. 이제 백은 우측 일대에서 최소 20집 이상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 방책은 무엇일까. AI도 곤혹스러운 모양이다. A나 B로 막으라고 했다가 중앙 C,D 부근을 제시하는데 어디를 두어도 점수가 비슷하다. ‘블루스팟’이 멀리 E로 옮겨가기도 한다. 신진서 9단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더니 백1로 두었다. 역시 이 수도 수많은 후보군 중 하나. 커제 9단은 예상대로 흑2 쳐들어왔고 신진서는 백3 씌운다. 여기서 흑의 최선은 무엇일까.
◆AI의 추천=AI는 흑1로 곱게 넘어가라 한다. 이것으로 흑은 3집 정도의 우세를 유지할 수 있다. 중앙은 아직 A,B 등이 열려있어 쉽게 집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실전진행=커제 9단은 흑1로 틈을 찌르며 좀더 괴롭힌다. 그는 이 수가 설마 위험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않았다. 하나 기회만 노리는 신진서가 뭔가를 봤다. 백2로 나가 4로 끊는다. 무서운 수. 흑은 여기서라도 손빼야했는데 5로 몰았다. 사건이 커졌다.
박치문 바둑 칼럼니스트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치매 아내 끝까지 책임지겠다"던 80대의 가장 슬픈 살인 [이슈추적]
- "청나라냐" 대륙 들끓는다…'미혼 학생 성행위 금지' 대학들
- 중앙일보 - 초간단 세대 성향 판별기
- 화천대유, 대장동 땅 35% 싸게 사서 2352억 남겼다
- '타협의 달인' 박지원 긍정평가, 2021년 9월15일로 끝났다 [노정태가 저격한다]
- 산부인과 주치의가 '생물학적 아빠'였다…30년만의 진실
- [단독]조성은 마세라티 리스한 대표, 박지원 대표시절 대변인
- [단독]새벽 불빛 둥둥…코로나가 풀어준 中 '꽃게도둑' 1만6800척
- ‘세쌍둥이 출산 임박’ 황신영, 103kg 근황 공개 “발이 대왕 하마됐다”
- BTS 정국, 40억 원대 용산시티파크 아파트 친형에 증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