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접종 3주 앞당길 수 있다.. 잔여백신 형평성 논란

최예슬 2021. 9. 1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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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잔여백신을 이용해 코로나19백신 2차 접종을 하면 모더나, 화이자 백신을 최대 3주 정도 일찍 맞을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그동안 1차 접종에만 활용했던 잔여백신을 17일부터 2차 접종에도 적용한다고 16일 밝혔다.

6주 간격으로 맞고 있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각각 3주, 4주 이후부터 접종할 수 있다.

향후 백신 인센티브가 확대되면 2차 접종을 빨리 하려는 수요가 늘 것이고, 그만큼 잔여백신을 맞으려는 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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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활용 익숙한 층에게만 유리
추석 연휴에도 백신 접종은 계속
이상 반응 땐 응급실 혼잡 우려도


17일부터 잔여백신을 이용해 코로나19백신 2차 접종을 하면 모더나, 화이자 백신을 최대 3주 정도 일찍 맞을 수 있다. 정부는 이러한 조치로 접종완료율을 빨리 높이겠다는 취지지만 일각에선 SNS에 익숙한 연령층이 조기 접종에 유리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그동안 1차 접종에만 활용했던 잔여백신을 17일부터 2차 접종에도 적용한다고 16일 밝혔다. 잔여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하면 접종 간격도 단축된다. 6주 간격으로 맞고 있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각각 3주, 4주 이후부터 접종할 수 있다. 당초 화이자와 모더나 접종 권고 간격이 각각 3주, 4주였던 것을 감안했다. 8주 간격으로 맞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도 4주 후부터 맞을 수 있다. AZ 백신 접종자는 오는 28일부터 사전예약 홈페이지에서 직접 4~12주 내에서 접종 일을 바꿀 수 있다. 그전에는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 연락해야만 날짜를 바꿀 수 있었다.

방역 당국은 접종완료율을 빨리 높이고, 잔여백신 폐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잔여백신 접종자에 한해 접종간격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잔여백신 접종자만 접종간격을 조정하는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우려도 있다. 향후 백신 인센티브가 확대되면 2차 접종을 빨리 하려는 수요가 늘 것이고, 그만큼 잔여백신을 맞으려는 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SNS에 익숙한 젊은 층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유리해 잔여백신을 독식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16일 이용객들이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발열 측정기로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8인 가족 모임’을 허용하면서 지난해보다 많은 인원이 귀성길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정부는 20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에도 백신 접종은 계속된다고 밝혔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2차 접종일이 추석 연휴와 겹치는 경우는 연휴 이전으로 예약변경을 안내했다”며 “연휴 기간 예약자 수는 평소 일요일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연휴 기간이나 연휴 전 접종자에게 이상반응이 나타날 경우 연휴 기간 진료를 하는 병·의원이 평소보다 적어 응급실로 환자가 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허탁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은 “최근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응급실을 찾는 사람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명절에는 일반 환자도 많은데 백신 접종자까지 오면 응급실이 붐빌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도 명절 당일이나 다음 날은 응급실 내원 환자가 평일의 1.8배, 주말의 1.3배까지 증가했다.

더욱이 이번 추석 연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명절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추석 연휴 때는 확진자가 하루 100명이 안 되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그때의 20배에 가까운 환자가 나오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1943명이었다. 그만큼 감염 위험도 크고, 코로나19 의심증상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늘 가능성도 높다. 보건복지부는 경증 질환인 경우 응급실보다는 문을 연 병·의원이나 보건소를 이용할 것을 권장했다. 명절에 진료 가능한 병·의원은 응급의료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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