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女 머리채 잡고 폭행" 신고에 가보니 현직 경찰간부

하수영 2021. 9. 1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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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스 캡처]

차 안에서 여성에 폭력을 가한 남성이 체포됐는데, 남성은 다름 아닌 현직 경찰 간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40분쯤 서울 양천구의 한 도로에서 여성이 누군가에게 맞은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한 남성이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차량 내부 계기판 쪽으로 내리치는 등 여러 번 폭행했다는 게 신고 내용이었다.

조사 결과 남성은 서울 성북경찰서 소속 A경위였다. 여성이 A경위 휴대전화에 있는 다른 여성의 사진을 보고 누구냐고 물었는데, 이 과정에서 실랑이가 발생해 폭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은 차 안에서 수차례 여성을 폭행했다.

피해 여성은 출동한 경찰에게 “A경위와 연인 관계”라고 했다. 반면 A경위는 “피해 여성과 알고 지내는 사이”라고 진술했다. 또 A경위는 “추후 조사를 받겠다”며 경찰의 임의동행을 거부했다.

피해 여성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다른 폭행 사례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A경위가 속한 서울 성북경찰서는 A 경위에 대한 대기발령 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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