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망언" "여당 대변인" "좌파"..국힘 TV토론 날선 공방

최민우 2021. 9. 1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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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1차 예비경선(컷오프)를 통과한 8명의 후보들은 16일 첫 TV토론회에서 날 선 공방을 벌였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TV조선 주최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개혁 보수 노선을 지향하는 유 전 의원과 하 의원은 '좌파'라는 공격을 받기도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017년 대선 당시 유 전 의원 공약을 나열하며 "보수 대선 후보자가 밝히기엔 너무 좌파적 색깔"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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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홍준표 '보수궤멸 원죄' 논쟁
洪 역선택 지적도.."민주당 대변인 같아"
국민의힘 윤석열(오른쪽부터), 안상수, 원희룡, 최재형, 유승민,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16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1차 예비경선(컷오프)를 통과한 8명의 후보들은 16일 첫 TV토론회에서 날 선 공방을 벌였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양강 구도를 보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다른 주자들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았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TV조선 주최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그는 주도권 토론 기회 2번 모두를 윤 전 총장을 지목하는 데 사용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팀장을 하면서 구속시킨 공로로 중앙지검장을 하고, 중앙지검장 때는 보수 진영을 궤멸시키는 데 앞장섰다”며 “그러면 당에 들어올 때 당원·대국민 사과라도 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당시에는 법리와 증거에 기반해 검사로서 맡은 소임을 한 것인데 검사로서 한 일에 사과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죽은 권력인데 죽은 권력을 어떻게 이렇게 잔인하게 수사할 수 있느냐”며 “보수진영을 궤멸시키는 데 앞장섰다”라고 거세게 몰아세웠다.

윤 전 총장은 “보수 궤멸이 이거(본인 수사) 때문이 아니고 많은 분은 (홍준표) 후보가 당 대표를 하실 때”라고 언급하며 맞받았다.

윤 전 총장의 지난 13일 안동대 ‘손발 노동’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홍 의원은 ‘1일 1망언’이라고 쏘아붙였고, 유승민 전 의원은 ‘깜(냥)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반면에 윤 전 총장은 본인에게 주어진 두 차례의 주도권토론 시간을 전부 후발주자군에 대한 정책질의로 쓰며 공수를 분산하는 전략을 취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오른쪽)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날 토론회에선 홍 의원을 향한 견제도 만만치 않았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여론조사 역선택’ 문제를 꺼내 들었다.

원 전 지사는 “민주당보다 내부 공격에 열을 올린다”며 “국민의힘과 원팀인지, 민주당과 원팀인지 우려의 시선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역선택 문제가 있다면 (가상대결에서) 제가 이낙연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하태경 후보도 홍 후보를 향해 “박지원 국정원장의 심각한 정치 개입 발언에 대해 한마디도 비판을 안 한다”며 “민주당 대변인이랑 똑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이 “정치를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라며 훈수를 두자 하 의원은 “옛날식, 꼰대식 발언”이라고 맞받았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오른쪽), 하태경 의원이 16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개혁 보수 노선을 지향하는 유 전 의원과 하 의원은 ‘좌파’라는 공격을 받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하 의원에 대해 학생 시절에 “좌파 운동권 생활도 했다”라고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017년 대선 당시 유 전 의원 공약을 나열하며 “보수 대선 후보자가 밝히기엔 너무 좌파적 색깔”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투표용지 팻말을 준비, 나머지 후보들을 향해 ‘부정선거 논란’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홍 의원은 “저는 지난 총선 때 황 대표님한테 쫓겨나왔다. 이건 황 대표님이 책임지고 규명할 사안”이라며 비꼬았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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