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사라지지 않는 '트라우마'.. 왜 생길까?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9. 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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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겪었던 충격적인 사건은 쉽게 잊히지 않고 머릿속에 남게 된다.

정신건강의학이나 심리학에서는 이처럼 마음에 깊은 상처를 준 사건이나 상황을 '트라우마'라고 표현한다.

주로 사건·사고 등으로 인해 불안감, 공포, 두려움 등을 크게 느끼면, 당시 상황에 다른 느낌들이 더해져 뇌에 트라우마로 남는다.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트라우마로 남은 사건에 대한 과민반응이나 불신, 악몽 등의 증상을 겪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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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사건·사고가 트라우마로 남을 경우 비슷한 환경에서 크게 놀라는 등 이상 증상을 보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과거에 겪었던 충격적인 사건은 쉽게 잊히지 않고 머릿속에 남게 된다. 때문에 비슷한 상황을 겪거나 상황을 떠올릴 만한 장소, 사람 등을 접하면 이상 증상을 보이곤 한다. 정신건강의학이나 심리학에서는 이처럼 마음에 깊은 상처를 준 사건이나 상황을 ‘트라우마’라고 표현한다.

트라우마(trauma)는 ‘상처’를 뜻하는 그리스어 ‘트라우마트(traumat)’에서 유래됐다. 주로 사건·사고 등으로 인해 불안감, 공포, 두려움 등을 크게 느끼면, 당시 상황에 다른 느낌들이 더해져 뇌에 트라우마로 남는다. 사건의 크기나 당사자가 체감하는 영향에 따라 크고 작은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으며, 일회성이나 반복적·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트라우마는 뇌의 ‘편도’와 ‘해마’가 정상적으로 협업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둘은 각각 무의식과 의식을 담당하는데, 트라우마가 생기는 상황에서 처하면 편도가 과하게 활성화되는 반면 해마가 억압되는 양상을 보인다. 사건·사고의 기억은 대부분 편도에 무의식적인 감정 형태로 남아있기 때문에, 당시 상황이 떠오르는 환경을 접하면 자신도 모르게 기억이 되살아난다.

트라우마는 다양한 후유증을 남긴다.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트라우마로 남은 사건에 대한 과민반응이나 불신, 악몽 등의 증상을 겪기도 한다. 또한 반복적인 트라우마는 복합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트라우마 치료에는 ‘노출치료’가 주로 사용된다. 트라우마의 원인에 직접 부딪히면서 공포를 점차 줄여나가는 식이다. ‘안구운동 민감 소실 재처리 요법’은 트라우마를 떠올린 후 안정감을 느끼기 위해 안구를 왼쪽, 오른쪽으로 굴리는 치료법이다. 눈을 움직이면 좌·우반구가 자극되고 편도가 불러일으킨 기억이 재처리돼, 트라우마에 안심·안정 등을 더하면서 해마에 재저장된다. 이 같은 치료는 혼자 할 수 없으므로, 의사나 임상심리상담전문가 등 전문가 도움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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