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손발 노동, 아프리카나 하는 것"..與 "망언 제조기" 비판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손발 노동’ 발언과 관련해서 여권의 비판이 이어졌다.
16일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노동의 가치를 깎아내린 윤석열 후보, 상처뿐인 망발을 멈춰 달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3일 안동대학교 학생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사실 임금의 큰 차이 없으면 비정규직, 정규직이 큰 차이 있겠느냐”, “요새 젊은 사람들은 한 직장에 평생 근무하고 싶은 생각이 없지 않나”, “사람이 손발 노동으로 해서 되는 건 하나도 없다. 이제 인도도 안 하고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
이와 관련해 한 원내대변인은 “윤 전 총장은 말을 하면 할수록 국민께는 상처를, 사회에는 갈등과 분열만 키우고 있다”며 “자연스러운 담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윤 전 총장의 왜곡되고 편협한 노동관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이 그렇게 깎아내린 손발 노동이 대한민국을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대선주자 이낙연 전 대표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대책없는 노동관’이라며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이 전 대표는 “몸을 쓰는 노동은 경제를 움직이는 근본이고, 가장 정직한 결과를 가져오는 노동”이라며 “윤 전 총장에게는 손발 노동이 비하의 대상인지 모르지만, 우리에게는 대한민국 경제를 이끈 가장 값진 힘”이라고 짚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SNS에서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대해 “손발노동은 아프리카에서나 한다는 말은 처음 들어본다”라며 “창의적 망언 제조기인가”라고 비난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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