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뿡뿡' 방귀쟁이, 혹시 '이것' 많이 드세요?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2021. 9. 1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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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를 많이 먹으면 장내 유익균이 활발해져 고기 중심 식사를 할 때보다 방귀를 더 많이 뀌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발데브론대 의대 연구팀은 18~38세 남성 20명을 대상으로 채소가 중심이 되는 지중해식단과 고기가 중심이 되는 고지방 식단이 방귀·대변의 양과 횟수에 어떤 변화를 유발하는지 분석했다.

연구팀이 실험참가자의 직장에 가스 수집 장치를 달아 측정한 결과, 가스양도 지중해식단을 먹었을 때 50%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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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를 많이 먹으면 장내 유익균이 활발해져 고기 중심 식사를 할 때보다 방귀를 더 많이 뀌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채소를 많이 먹으면 장내 유익균이 활발해져 고기 중심 식사를 할 때보다 방귀를 더 많이 뀌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발데브론대 의대 연구팀은 18~38세 남성 20명을 대상으로 채소가 중심이 되는 지중해식단과 고기가 중심이 되는 고지방 식단이 방귀·대변의 양과 횟수에 어떤 변화를 유발하는지 분석했다. 지중해식단에는 과일, 채소, 콩, 생선 등으로 1끼 탄수화물 62%, 단백질 16%, 지방 19% 그리고 섬유질 54.2g이 제공됐다. 고지방 식단은 쇠고기, 햄 등 육류, 달걀, 유제품 등으로 구성돼 탄수화물 27%, 단백질 21%, 지방 51%와 섬유질 4.7g을 함유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2주 동안 한 그룹에는 지중해 식단을 한 그룹에는 고지방 식단을 제공했다. 2주간 휴지기를 가진 뒤 두 그룹은 다시 2주간 식단을 바꿔 섭취했다. 그동안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의 대변 샘플을 수집하고, 가스 방출 정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두 식단을 섭취하는 동안 배변의 횟수는 비슷했다. 하지만 양은 지중해식단을 먹었을 때 약 두 배 더 많았다. 고지방 식단을 먹었을 때 하루 평균 100g의 배변을 했지만, 지중해식단을 섭취하면 하루 평균 200g의 배변을 했다. 질감도 부드러워졌다. 식이섬유를 먹이로 삼는 유익한 장내 박테리아의 활동과 번식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늘어난 대변에는 더 많은 장내 미생물, 물, 그리고 끝까지 소화되지 않은 식이섬유 등이 포함됐다.

방귀도 지중해식단을 먹을 때, 고지방 식단을 먹을 때보다 더 많이 뀌었다. 고지방 식단을 먹으면 하루 평균 11번, 지중해식단을 먹을 땐 18번 뀌는 것으로 기록됐다. 연구팀이 실험참가자의 직장에 가스 수집 장치를 달아 측정한 결과, 가스양도 지중해식단을 먹었을 때 50% 더 많았다. 방귀는 음식물과 함께 입을 통해 들어간 공기와 대장에서 미생물들이 생성한 가스가 섞여서 방출되는 가스다. 지중해식단에 포함된 식이섬유는 느리게 소화되며 방귀 양이 많아지게 한다. 하지만, 냄새는 고지방 식단을 먹었을 때 지독할 가능성이 더 크다. 방귀 냄새를 지독하게 하는 건 황화수소 가스인데, 이 성분은 단백질을 소화할 때 주로 생성된다.

연구에 참여한 클라우디아 바버 박사는 “방귀가 많이 나온다고 민망하게 여길 일이 아니다”라며 “채식으로 방귀가 많아졌다는 건 장내 박테리아 생태계가 더 건강한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식이섬유를 분해하는 장내 미생물은 짧은 사실 지방산(단쇄지방산)을 만들어내는 유익균으로, 대장암을 예방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당을 조절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Nutriant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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