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A 트라웃, 사실상 시즌 아웃.. 매든 감독 "올 시즌 복귀 쉽지 않다"
LA 에인절스 간판스타 마이크 트라웃(30)을 올 시즌 내에 사실상 보기 어렵게 됐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16일(한국시간) ‘ESPN’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라웃이 우리와 동행하며 함께 훈련하고 있지만 그가 올 시즌 돌아온다면 매우 놀라울 것이다. 남은 시즌이 많지 않다. 무리시키고 싶지 않다”며 트라웃의 시즌 중 복귀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트라웃은 올 시즌 36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타율 0.333(117타수 39안타) 8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1.090이다. 부상이 트라웃의 발목을 잡았다. 트라웃은 지난 5월 18일 클리블랜드전에서 주루 도중 오른쪽 종아리 통증을 느껴 경기를 끝까지 뛰지 못하고 교체됐다. 에인절스 구단은 다음날 트라웃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리며 “복귀까지 6~8주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했다.
하지만 재활 기간이 예상보다 더 길어졌다. 주루와 타격 훈련을 소화했지만 복귀 소식은 없었다. 그사이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재활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다. 매든 감독도 “모든 것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말하기는 했지만, 재활 치료가 생각 외로 너무 길어지자 당혹스러워했다.
답답하기는 트라웃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지난 6월 인터뷰에서 “벤치에 있는 것은 힘들다. 경기장에서 나의 활약을 보여주고 싶다”며 출전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당시 그는 경기장에서 선수들과 이야기만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라운드가 아니라 더그아웃에서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응원만 보내주는 것이 트라웃 자신도 답답하다는 속내를 여러 차례 밝혔다.
그러나 사실상 올 시즌은 트라웃의 모습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매든 감독은 “트라웃이 경기장에서 뛰는 것을 갈망하고 있다”라면서도 “나는 트라웃이 오늘이나 내일 또는 조만간 복귀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든 감독은 “(올 시즌 내 복귀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고 예상했다.
트라웃이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현재 에인절스 타선은 위압감이 떨어진 상태다. 오타니 쇼헤이, 제러드 월시 정도만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에인절스는 시즌 성적 71승 74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처져 있다.
김영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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