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가격 전망 누가 맞을까.."10배 상승" 돈나무 언니에 레이 달리오 "말도 안 돼"

문지민 2021. 9. 1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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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헤지펀드인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업자인 레이 달리오 CEO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SALT 컨퍼런스에 참석, 가상화폐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매경DB)
비트코인 가격 전망을 두고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최고경영자(CEO)와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의 의견이 엇갈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달리오는 9월 1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나흘째 진행 중인 세계 최대 헤지펀드 포럼 ‘월스트리트 솔트 콘퍼런스(SALT)’에 연사로 나와 비트코인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개인 순자산이 200억달러(약 23조4000억원)에 달하는 세계적인 투자자인 그는 “현금은 여전히 쓰레기”라며 인플레이션 시기에 화폐를 쌓아두기보다는 자산을 분산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트코인이 현금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달리오는 “현금에 대한 대안과 다른 금융자산에 대한 모든 대안을 고려해야 한다”며 “비트코인이 독자 생존이 가능한 대체재가 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다만 비트코인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만약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주류가 되면 당국이 결국 이를 통제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비트코인이 성공을 거두면 당국은 이를 죽이려 할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보면 정부는 대체 통화를 원하지 않았고 이런 것이 생기면 통제하려고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화폐로서 본질적 가치가 없지만 공급이 부족한 상태에서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공급이 제한돼 있는 상태에서 결제 수단이 되면 공급보다 수요가 커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캐시 우드가 내놓은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국내에서 일명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는 지난 13일(현지 시간) SALT에 참석해 “비트코인 가격은 5년 내 50만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달리오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우드의 주장에 대해 “내가 이 분야 전문가는 아니지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비트코인의 향후 가치에 대해서 명확한 전망을 내놓지는 않았다.

이들의 전망이 엇갈린 가운데 이날 암호화폐는 대체로 오름세다. 16일 오후 4시 14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79% 오른 5745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5.86% 오른 431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카르다노(2.27%)와 리플(1.92%), 도지코인(1.04%) 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흐름이다.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56% 오른 4만8222.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7.12% 오른 3638.8달러에 거래 중이다. 그 외 카르다노(4.28%), 리플(2.87%), 도지코인(2.26%) 등 다른 암호화폐들도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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