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순위' 한화 입단 박준영 "문동주에게 지지 않으려 노력할 것"

이형석 2021. 9. 1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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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2차 1라운드에 지명된 박준영. 대구=이형석 기자

세광고 투수 박준영(18)은 지난 13일 2022 신인 드래프트를 가슴 졸이며 지켜봤다. 그토록 바라던 연고지 한화에 전체 1순위로 지명됐다. 박준영은 "내가 가장 먼저 뽑혀 기분이 좋았지만, 아직 지명 안 된 선수도 있어 크게 티 내지 않고 차분히 기다렸다"며 "연고 팀에 입단해 정말 행복하다"고 웃었다.

당시 박준영은 18세 이하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신인 드래프트 인터넷 중계를 시청 중이었다. 대표팀은 9월 10일부터 열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랜든턴 18세 이하(U-18)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참가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회가 코로나19로 1년 연기됐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선수들에게 자긍심을 주기 위해 잠시나마 대표팀을 소집했다. 유니폼을 나눠주고,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 나서는 U-23 대표팀과 평가전도 추진했다.

박준영은 15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U-23 대표팀과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는 "23세 이하 대표님 형들과 프로에서 맞붙을 수 있으니 최대한 안 지려고 던졌다. 동료들과 똘똘 뭉쳐 긴장하지 말고 '한번 해보자'고 다짐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웃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박준영이 지명된 뒤 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낸 나머지 대표팀 동료들도 모두 프로에 입단하게 됐다. 그는 "일단 한 명도 빠짐없이 프로행이 확정돼 다행"이라며 "애들이 새롭게 보인다"고 웃었다.

신장 190㎝, 95㎏의 체격을 갖춘 박준영은 우완 정통파 투수로, 고교 2학년 시절인 지난해 직구 최고 시속 152㎞를 기록했다. 지난해 13경기에서 33⅓이닝을 던져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16경기에서 56⅓이닝 동안 5승 1패 평균자책점 1.93을 올렸다. 직구와 슬라이더가 좋고, 땅볼 유도 능력 및 경기 운영 능력을 좋다는 평가다. 박준영은 "큰 키에서 공을 던지는 각도가 좋다. 투구 폼이 다소 딱딱해도 자신 있게 던진다"며 "커브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계속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영은 1순위 희망팀이 한화였다. 그는 "TV 켜면 가장 먼저 한화 경기를 틀어 마지막까지 봤다. 연고지여서 아무래도 애착이 컸다"고 말했다. 한화는 문동주를 1차 지명 선수로 선택했다. 박준영은 "조금 아쉬웠지만, 문동주가 좋은 선수여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선 문동주에게 지지 않으려고 더 노력할 것이다. 충분히 잘해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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