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감축' 손잡은 포스코-현대제철..버려지던 굴 껍데기 활용

정진영 2021. 9. 1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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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량이 많아 '기후악당' 꼬리표가 따라붙던 철강업계가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소환원제철공법 상용화를 통한 2050년 탄소중립 달성 계획을 밝힌 포스코는 이번엔 현대제철과 손잡고 버려지던 패각(굴이나 조개 등의 껍데기)을 제철공정에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감축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패각 폐기물을 제철공정의 부원료로 사용한다고 16일 밝혔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생석회'를 제조하는 데에도 석회석 대신 패각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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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량이 많아 ‘기후악당’ 꼬리표가 따라붙던 철강업계가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소환원제철공법 상용화를 통한 2050년 탄소중립 달성 계획을 밝힌 포스코는 이번엔 현대제철과 손잡고 버려지던 패각(굴이나 조개 등의 껍데기)을 제철공정에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감축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패각 폐기물을 제철공정의 부원료로 사용한다고 16일 밝혔다. 패각이 소결공정(철광석을 소결광(철광석 등을 일정 크기로 뭉친 것) 형태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석회석의 성분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착안, 석회석을 패각으로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한 끝에 지난 15일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패각 재활용환경성평가 승인을 받았다. 연구는 양사와 전남 여수의 패각 가공 전문업체 여수바이오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그간 패각은 전국에서 매년 30만~35만t 정도가 발생함에도 활용처가 제한돼 어촌 지역에 방치되고 폐수와 분진, 냄새 등을 유발하며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경남 및 전남 어촌에 수년째 방치된 패각 폐기물만 92만t에 달한다. 철강업계는 이 패각을 제철공정에 활용함으로써 지역 환경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석회석 대체재 활용을 통한 자원 절약 및 경제성 확보로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생석회’를 제조하는 데에도 석회석 대신 패각을 활용한다. 생석회는 제강공정(쇳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강철을 제조하는 공정)에서 황이나 인과 같은 불순물을 제거하는 데 사용된다. 현대제철은 패각과 석회부산물을 혼합해 생석회를 제조하는 기술 개발을 마쳤고, 포스코는 포스코케미칼을 통해 관련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적용단계에 이르렀다. 이렇게 버려진 패각 약 92만t을 제선부터 제강까지의 제철공정에 활용하면 소나무 약 3억 그루를 심는 것과 유사한 효과인 약 41만t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9년 기준 국내 철강산업에서 배출한 온실가스는 약 1억1700만t으로, 국가 전체 배출량의 16.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포스코는 8148만t을, 현대제철은 2224만t을 배출했다. 이 때문에 철강산업에 대한 탄소배출량 감축 요구가 높은 상황에서 많은 양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나선 것이다.

향후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패각 공급업체뿐 아니라 패각 산지의 지자체와도 긴밀히 협업해 폐자원 선순환을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도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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