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급난 여파에 유럽 8월 자동차 판매량 18%↓

김수환 2021. 9. 1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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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공급난 영향으로 유럽 자동차 업계의 역내 판매량이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지난해 수준보다도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블룸버그 통신은 유럽 자동차제조협회(ACEA)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8월 유럽 역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18% 줄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7월과 8월의 유럽 자동차 판매량은 2013년 유럽 전역을 휩쓴 유로존 경제 위기 이후 최악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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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초기보다 더 떨어져
"2013년 유로존 경제위기 이후 최악"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 영향으로 유럽 자동차 업계의 역내 판매량이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지난해 수준보다도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블룸버그 통신은 유럽 자동차제조협회(ACEA)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8월 유럽 역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18% 줄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7월 전년동기 대비 24% 급감한데 이어 2개월 연속 지난해 수준에 못 미치는 수치가 나타난 셈이다.

이 같은 판매량 급감은 유럽 내 자동차 제조업계가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폭스바겐, 다임러, BMW 등 주요 유럽 자동차 업체들은 내년까지도 생산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인 LMC오토모티브는 지난주 보고서를 내고 "현재 자동차 업계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반도체 공급 부족"이라며 "수요 회복과 경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문제로 인해 자동차 업계 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7월과 8월의 유럽 자동차 판매량은 2013년 유럽 전역을 휩쓴 유로존 경제 위기 이후 최악인 것으로 전해졌다.

판매량 급감은 독일, 프랑스,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전역에서 발생했으며 모두 두자릿수 급감했다.

구체적으로 스페인은 29% 급감하며 판매량 타격이 가장 극심했고 이탈리아는 27% 떨어졌다.

자동차 업체별로 보면 다임러의 경우 38% 급감하며 주요 유럽 자동차 업체 중 가장 큰 폭의 판매량 하락을 기록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14% 하락했으며, 스텔란티스와 르노는 각각 29%, 23% 떨어졌다. BMW는 18% 줄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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