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민간인만의 우주여행..575km 상공서 사흘간 지구 궤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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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밤 8시2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 내 케네디 우주센터 39번 패드에서 4명의 민간 우주인 '인스피레이션4'팀이 탑승한 스페이스X의 팰컨 로켓이 하늘로 치솟았다.
앞서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과 첫 민간인 우주여행의 기록을 세웠고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도 자신이 설립한 블루 오리진의 우주선으로 우주를 경험했지만 스페이스X와 인스피레이션4 구성원들의 도전은 차원이 다르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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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비행사 없는 첫 민간인만의 우주여행
앞선 사례보다 전문적이고 진보했다는 평가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15일(현지시간) 밤 8시2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 내 케네디 우주센터 39번 패드에서 4명의 민간 우주인 ‘인스피레이션4’팀이 탑승한 스페이스X의 팰컨 로켓이 하늘로 치솟았다.
사상 첫 민간인만의 우주 여행을 축하하려는 듯 변덕스러운 플로리다 날씨도 심술을 부리지 않자 로켓은 예정된 시간에 정확히 지구를 떠났다.
로켓은 검은 하늘에 밝은 화염을 남기며 우주를 향해 고도를 높였다. 로켓이 상승하는 동안 우주인들은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발사 2분46초 후 1단 로켓이 분리됐다. 분리된 1단 로켓은 최초 발사 9분40초 후 대서양에 대기 중이던 무인 바지선에 무사히 안착했다.
발사 10분 후 2단 로켓이 화염 분사를 중단했다. 발사 후 12분20초쯤 우주인들을 태운 ‘크루드래건’이 홀로 비행을 시작했다. 로켓과 분리된 크루드래건은 곧 지상 575㎞ 상공에 도달해 3일간의 지구 궤도 비행을 시작했다. 재활용된 민간 우주로켓과 캡슐에 의해 민간인만의 우주여행 시대가 열리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전기차 혁명에 이어 스페이스X를 통해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해 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꿈도 한 단계 더 도약했다. 머스크 CEO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 프로필 사진을 이번 인스피레이션4 구성원들의 사진으로 변경하는 등 큰 기대를 보였다.
앞서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과 첫 민간인 우주여행의 기록을 세웠고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도 자신이 설립한 블루 오리진의 우주선으로 우주를 경험했지만 스페이스X와 인스피레이션4 구성원들의 도전은 차원이 다르다는 평가다. 베이조스 창업자와 브랜슨 회장이 탑승한 우주선은 100㎞, 86㎞까지 올라가는 데 그쳤다. 우주를 경험한 시간도 10분 미만에 그쳤다. 우주 여행이 맞느냐 논란도 일었다.
스페이스X 인스피레이션4팀은 허블 우주망원경 프로젝트 이후 인간이 가장 높은 우주 상공으로 올라가는 것임을 강조했다. 첫 민간 우주여행 경쟁에서는 뒤졌지만 자신들이 진정한 승자라는 점을 내비친 것이다. 스페이스X는 넷플릭스와 협력해 인스피레이션4에 대한 다큐멘터리도 방영하는 등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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