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규제에 수난 겪는 엔터株..시장선 "저점매수 기회로"

이민우 2021. 9. 1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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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중국에서 아이돌 관련 규제가 나온 이후 엔터주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규제 이름도 '관리 강화'인 만큼 신설된 규제가 아니며 방탄소년단(BTS)의 경우 매번 이런 규제의 목표가 됐지만 실적은 견고했다"며 "현재 음반 판매량이 이익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중국발 규제가 단기적으로 악재일 순 있어도 '위드 코로나' 시대에서는 연예인 매니지먼트 매출이 재개되면서 중국 비중이 낮아질 것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큰 우려 사항이 아니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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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 中 규제 발표 이후 급락 이어져
'위드 코로나'로 실적 성장 앞둬..잠재력 충분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지난달 말 중국에서 아이돌 관련 규제가 나온 이후 엔터주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신설된 규제는 아니며 실효성은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오히려 코로나19 상황이 해소되는 ‘위드(with)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저점매수할 적기라는 분석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종가 기준 12.17% 하락했다. 이 기간 JYP Ent.와 에스엠도 각각 8.18%, 8.56%씩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62%, 1.88%씩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급등으로 그나마 선방한 하이브도 이 기간 1.76% 떨어지며 지수 상승률에 크게 못미쳤다.

지난달 27일부터 중국 당국이 연예 부문 집중 규제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중국 공산당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연예인 인기 순위 발표 금지, 연예인 모금 추진 팬클럽 해산 등을 담은 ‘무질서한 팬덤에 대한 관리 강화’ 10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방송규제기구인 국가광전총국이 ‘문예프로그램·관계자 관리 강화에 대한 통지’를 통해 연예인 규제안을 쏟아냈다. 여기에는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연예인의 방송 출연 원천 봉쇄, 고액 출연료 금지, 여성적인 외모를 가진 남자 아이돌의 활동 금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후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는 비이성적으로 연예인을 추종하고 응원하는 내용을 전파했다는 이유로 한국 연예인 팬클럽 계정 21개를 30일간 정지시켰다.

하지만 시장에선 이를 단순한 악재라기보다는 기회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줄어들고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고 있어 ‘위드 코로나’ 시대가 가시권에 들어오기 시작한 만큼 본격적으로 실적을 회복할 수 있게 된 연예기획사의 주식을 저점매수할 적기라는 주장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규제 이름도 ‘관리 강화’인 만큼 신설된 규제가 아니며 방탄소년단(BTS)의 경우 매번 이런 규제의 목표가 됐지만 실적은 견고했다"며 "현재 음반 판매량이 이익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중국발 규제가 단기적으로 악재일 순 있어도 ‘위드 코로나’ 시대에서는 연예인 매니지먼트 매출이 재개되면서 중국 비중이 낮아질 것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큰 우려 사항이 아니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위드 코로나 시대가 다가올 수록 중국발 투자심리 약화 보다는 미국, 일본 등 해외를 대상으로 한 플랫폼과 공연, 신인 그룹 데뷔 등의 상승동력(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플랫폼과 결합하면서 체질을 바꿔가는 점도 주목할 부분으로 꼽혔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가상현실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여러 형태의 콘텐츠를 복합적으로 소비하는 수요가 점차 커지자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산업이 서로 경계를 넘어 콘텐츠를 융·복합하고 이를 소화할 플랫폼도 등장하고 있다"며 "최대주주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인 에스엠의 경우 카카오든 CJ ENM이든 어느 기업과 손을 잡는다고 해도 다양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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