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금융사기 주의보..은행권 직접 대응 나섰다

박선미 2021. 9. 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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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택배(선물)나 국민지원금 등을 사칭한 각종 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은행권은 보이스피싱 애플리케이션(앱) 탐지부터 차단까지 일괄 대응 체계를 직접 구축하는 등 금융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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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추석을 앞두고 택배(선물)나 국민지원금 등을 사칭한 각종 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은행권은 보이스피싱 애플리케이션(앱) 탐지부터 차단까지 일괄 대응 체계를 직접 구축하는 등 금융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화이트해커와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담당자가 금융사기 수법을 재현하고 거래 패턴을 분석해 금융사기 탐지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적용했다.

사기범이 개인정보가 유출된 고객 명의로 비대면 거래 시 은행이 정상 고객과 구분하는 게 어려웠는데, 이번 금융사기 탐지기술을 통해 사기범의 비정상 금융거래를 적발할 수 있게 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 7월말부터 탐지기술 적용 후 일평균 3~4건의 사기의심 거래를 탐지하며 현재까지 170여건의 부정이체를 차단하고 약 25억원의 고객 자산을 보호했다"며 "올해 선보인 인공지능(AI) 기반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시스템도 고도화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올해부터 ‘안티 피싱플랫폼 2.0’을 운영해 악성 앱 설치 여부 등을 탐지하고 금융사기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하고 있는데, 4월부터는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모니터링을 야간시간까지 연장 운영하는 쪽으로 지침을 바꿨다. 사기범이 은행업무가 종료되는 야간에 범죄를 시도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저녁 6시부터 11시30분까지 야간시간에도 모니터링 업무를 수행하도록 한 것이다.

하나은행은 은행앱에 보이스피싱앱 탐지 기능을 탑재했다. 금융거래시 보이스피싱 악성앱이 탐지되는 경우 거래를 중단시켜 보이스피싱 피해를 원천 차단하는 것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운영한 결과 월 1000명이 넘는 고객의 보이스피싱앱을 제거하고 약 600억원 이상의 피해 예방 성과를 내고 있다.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도 AI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의심 거래 추출 및 모니터링, 보이스피싱 악성 앱 차단 서비스 탑재, 문자메시지에 은행 로고를 삽입해 사기 문자와 쉽게 구분할 수 있게 하는 RCS(인증로고표시) 서비스 등을 활용해 금융사기 피해 예방에 나서고 있다.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동영상을 자체 제작해 은행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직접 알리기도 한다.

보이스피싱, 스미싱(문자메지시 사기) 등 금융사기는 피해 고객이 사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금융사가 짧은 시간 동안 이상 금융거래를 모니터링해 감지하고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 실제로 은행권이 적극적인 금융사기 예방에 나서면서 올해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8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4% 감소하는 성과가 나타났다. 다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선물 배송 확인, 국민지원금 등을 사칭한 스미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추석연휴 기간 동안 금융권과의 협조를 통해 각 고객들에게 국민지원금·재난지원금 등을 빙자한 사기문자에 대해 각별히 유의하도록 안내하는 등 금융사기 예방홍보를 집중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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