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엔 궁궐·왕릉 개방한다..창경궁선 지름 3미터 모형 보름달
올 추석 연휴엔 궁궐과 왕릉이 문을 연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이 추석 연휴인 20~22일 내내 개방한다. 개방 시간은 경복궁과 창덕궁은 9~18시, 덕수궁과 창경궁은 9~21시다.
지난해 1월 설 연휴까지는 명절을 맞아 궁궐과 왕릉을 무료개방했지만, 지난해 추석과 올 설 연휴에는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문을 닫았다. 올해 추석 연휴에는 과도하게 많은 관람객이 모이는 걸 방지하기 위해 입장료는 그대로 받는다.
코로나19 탓 '무료개방' 없지만… 창경궁엔 큰 보름달
4대궁 중에서도 창경궁에서는 17일부터 23일까지 풍기대(바람의 방향을 관측하기 위한 석조기둥, 보물 제 846호) 인근에 지름 3m의 대형 모형 보름달을 띄운다. 풍기대는 언덕에 위치해, 방문객들은 궁궐 전각과 대형 보름달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7일간 오후 6시 30분~8시 30분까지 운영되며, 우천 시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서오릉 명릉 재실은 이번 추석연휴에 처음으로 일반에 문을 연다. 서오릉은 창릉‧익릉‧명릉‧경릉‧홍릉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동구릉 다음으로 큰 조선왕실의 무덤이다. 조선 세조의 아들 둘과 안순왕후 한씨, 숙종의 왕비 3명, 영조비 정성왕후 서씨 등이 묻혀있다.
서오릉의 5개 능 중 명릉은 숙종비 인원왕후 김씨의 무덤이다. 명릉 재실은 가장 앞쪽의 행랑채(하인들이 거주하던 공간)와 재실(제사를 지내기 위해 무덤 옆에 지은 집) 본동만 남고 모두 헐어 없어져 그간 비공개로 관리해왔는데, 최근 보수를 완료한 뒤 지난 14일부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전라북도 전주시에 위치한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놀이마당이 열린다. 추석 당일인 21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국립무형유산원 중정에서 윷놀이, 딱지치기, 투호,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현장에서 130여명 선착순 접수로 팽이‧단청 비석‧열쇠고리 만들기도 진행한다. 사전에 예약을 한 50명은 ‘징검다리 강강술래 돌기’와 ‘소원을 이뤄주는 오색끈 엮기’ 체험도 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7일부터 26일까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연 시리즈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를 연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함께 준비한 행사로, 극장 용에서는 종묘제례악, 판소리 수궁가, 처용무 등을 소재로 한 창작공연을 연다. 박물관 곳곳에서 인류 무형문화유산 등재 종목 영상 촬영도 계속돼, 박물관 곳곳을 지나면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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