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MZ세대와 한반도 도약을 위한 도전과 기회, '평화뉴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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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
이러한 MZ 세대에게 '평화와 통일'을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을까? 그 실마리는 우리의 새로운 국가발전 전략인 '평화경제'에서 찾을 수 있다.
앞으로 정부는 남북 협력을 통해 MZ세대들이 한반도 평화와 공존, 번영과 통일의 길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더 넓은 판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한반도 미래를 열어갈 '평화뉴딜', 그 길에서 우리 MZ세대들의 담대한 도전과 성취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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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 이들은 인구의 34.7%(약 1800만), 경제활동 인구의 44.6%(약 1400만)를 차지한다. 인구학적·경제적 측면에서 가장 중요하고, 무엇보다 한반도 평화를 제도화하고 통일을 완성해 나가야 할 세대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반면에 ‘평화와 통일’에 대한 관심도는 이전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2021년 통일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1991년 이후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의 74.1%가, 1981~1990년 출생한 IMF 세대의 68.3%가 북한에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가 지역·이념에서 자유롭고, 개인적 이익과 현재의 삶을 중시하는 가운데 장기간 남북 간 교류협력이 단절되고 북한의 핵개발에 따른 부정적인 경험이 누적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따라서 ‘통일’이란 거대 담론이 MZ세대들에게는 긍정적 측면보다는 각종 부담에 대한 우려만 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MZ 세대에게 ‘평화와 통일’을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을까? 그 실마리는 우리의 새로운 국가발전 전략인 ‘평화경제’에서 찾을 수 있다.
지금 우리 경제는 고령 인구 증가와 생산가능 인구 감소 등 저성장 구조가 심화되고 있고,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와 기후위기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에 정부는 ‘디지털뉴딜’, ‘그린뉴딜’, ‘휴먼뉴딜’을 축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을 남북 협력과 접목하여 한반도 전역으로 확대하는 ‘평화뉴딜’을 추진하고자 한다. ‘평화뉴딜’에 의해 구축될 ‘평화경제’는 평화와 경제의 선순환을 통해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확고한 물적 토대가 되어 줄 것이다. 또한 남북이 평화와 공존을 미리 체험함으로써 남북의 젊은 세대가 통일 이후 시대에 대한 긍정적 기대를 품게 하고 경제적 동반성장을 이끌어, 통일로 인한 부담을 우려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합리적인 해법을 제시해 줄 것이다.
먼저 SOC, 자원개발, 관광 등 일반 산업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정상 간 합의한 남북철도가 운행되면 우리나라에서 출발한 화물열차가 두만강을 지나 모스크바를 거쳐 유럽 전역으로 달려가고, 관광열차는 평양을 거쳐 유라시아로 우리 젊은이들을 실어 나를 것이다. 휴가철이 되면 평양 맛집거리와 백두산 천지, 개마고원 등이 새 명소로 자리 잡을 것이다. 분단과 대결의 상징이었던 비무장지대(DMZ)도 역사·생태·평화의 체험장으로 탈바꿈될 것이다. 남북을 오가는 한반도는 프랑스·스페인 등과 더불어 세계인이 찾는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다.
또한 기후위기 대응, 디지털 혁신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과 기회의 창이 열릴 것이다. 디지털에 강하고 환경과 다양성에 대한 감수성이 뛰어난 MZ세대들은 새로운 협력의 장에서 그 빛을 발할 것이다. 세계적 투자가인 짐 로저스도 "향후 10~20년 내에 한반도가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나라가 될 것이다"고 예측한 바 있다.
물론 이 같은 미래는 남북이 상생과 협력을 진전시켜 나가면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그리고 ‘제재 문제 해결과 본격적인 경제협력‘이라는 세 가지 축을 가동한다는 전제를 필요로 한다. 앞으로 정부는 남북 협력을 통해 MZ세대들이 한반도 평화와 공존, 번영과 통일의 길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더 넓은 판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한반도 미래를 열어갈 ‘평화뉴딜’, 그 길에서 우리 MZ세대들의 담대한 도전과 성취를 기대한다.
박철 통일부 교류협력실장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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