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신형 SLBM 발사에..열차 활용한 '새 미사일체계'로 맞불 놓은 北

이지은 2021. 9. 1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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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지난 15일 세계에서 7번째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성공한 가운데, 그 직전 북한은 열차를 이용한 새 미사일체계를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우리 측이 이날 오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하기 직전 북한이 먼저 새 미사일체계를 공개하며 '선 맞불'을 놓은 셈이다.

임 교수는 "한미의 한미군사훈련 중단 요구 거부와 우리 측의 SLBM 시험발사 성공, 신무기 개발 공개 등이 북한의 거침 없는 군사행동의 명분을 제공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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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우리나라가 지난 15일 세계에서 7번째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성공한 가운데, 그 직전 북한은 열차를 이용한 새 미사일체계를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도 SLBM 발사를 참관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북한이 대화보다는 '군사력 시위'에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노동당 선전매체인 로동신문은 16일 "철도기동미싸일(미사일)연대는 9월 15일 새벽 중부산악지대로 기동해 800㎞ 계선의 표적지역을 타격할 데 대한 임무를 받고 훈련에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철도기동미사일연대의 훈련이었다고 밝힌 셈. 박정천 당 비서가 훈련을 지도했으며, 김 총비서는 불참했다. 박 비서는 "우리 당 제8차대회가 제시한 군대현대화로선과 방침에 따라 철도기동미사일체계를 실전 도입한것은 나라의 전쟁억제력강화에서 매우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박 비서가 언급한 '철도기동미사일 체계'는 이미 공개됐던 TEL이 아닌 열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새로운 체계로, 신문에 공개된 사진에서는 열차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는 장면이 담겼다. 이 체계는 지난 1월 당 제8차대회에서 새 국방전략수립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 측이 이날 오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하기 직전 북한이 먼저 새 미사일체계를 공개하며 '선 맞불'을 놓은 셈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자신들이 예고한 국가방위력과 강력한 선제타격능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며 "대남, 대미관계와 관련해 대화를 모색하기 보다는 국가방위력과 강력한 선제타격능력 강화가 현재로서는 최선책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달 담화를 통해 "날로 가증되는 미국의 군사적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절대적인 억제력, 즉 우리를 반대하는 그 어떤 군사적행동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국가방위력과 강력한 선제타격능력을 보다 강화해나가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는 17일 유엔 남북 동시가입 30주년이라는 뜻깊은 행사를 앞두고 남북간 화해 모드가 아닌 군비경쟁으로 흐르고 있는 셈이다. 임 교수는 "한미의 한미군사훈련 중단 요구 거부와 우리 측의 SLBM 시험발사 성공, 신무기 개발 공개 등이 북한의 거침 없는 군사행동의 명분을 제공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북한은 우리의 SLBM 성공 등 국방력 확대를 경계하는 모양새다. 김 부부장은 전날 저녁 늦게 담화를 통해 우리 SLBM 발사를 참관한 문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우몽하기 짝이 없다"고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우리의 미사일 전력은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에 충분하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부적절한 실언"이라고 지적하며, 남북관계의 완전 파괴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은 도발이고 남쪽 미사일발사는 이에 대응한 정당한 억지력이라는 것에 대해 실언이라고 했으니, 한마디로 '내로남불'이란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 김 부부장이 이번 담화에서 완전 파괴를 원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한 점을 감안하면 아직 대화 여지는 남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전체적인 톤이 파국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 결과를 종합해 대화 재개의 입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결정을 내릴 경우 통신선 복원이 일차적인 조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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