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문 대통령 발언 겨냥해 "우몽하다" 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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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을 맹비난하면서도 정작 한국의 SLBM 성공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북한 매체도 한국의 SLBM 발사 성공에는 침묵 중이다.
북한 매체도 16일 한국의 SLBM 발사 성공에 일제히 침묵했다.
이외 다른 북한 매체도 철도기동미사일연대 편성과 이스칸데르 미사일 발사 시험 소식을 알렸을 뿐 한국의 SLBM 성공 소식은 소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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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을 맹비난하면서도 정작 한국의 SLBM 성공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북한 매체도 한국의 SLBM 발사 성공에는 침묵 중이다. 북한이 한국의 SLBM 등 무기 개발 동향을 신경 쓰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부부장은 15일 심야담화에서 “대통령까지 나서서 (상)대방을 헐뜯고 걸고 드는 데 가세한다면 부득이 맞대응 성격의 행동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북남 관계는 여지없이 완전한 파괴로 치닫게 된다”고 위협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SLBM 첫 시험발사를 참관하며 “북한의 도발을 확실히 억지할 수 있겠다”고 말하자 약 4시간 만에 문 대통령을 겨냥해 경고의 메시지를 날린 것이다. 김 부부장은 북한 도발을 억지해야 한다는 취지의 문 대통령 발언을 실언으로 규정하며 “우몽하다(우매하다)”고 독설을 뱉었다.
하지만 김 부부장은 한국의 SLBM 성공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북한 매체도 16일 한국의 SLBM 발사 성공에 일제히 침묵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당 중앙위원회 비서인 박정천 동지가 철도기동미사일연대의 검열 사격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하면서도 한국의 SLBM 관련 내용은 소개하지 않았다.
이외 다른 북한 매체도 철도기동미사일연대 편성과 이스칸데르 미사일 발사 시험 소식을 알렸을 뿐 한국의 SLBM 성공 소식은 소개하지 않았다. 한국의 SLBM 성공을 의식하면서도 무기 개발 등 국면에서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SLBM은 잠수함에서 은밀하게 운용할 수 있어 전략적 가치가 높은 전력으로 평가된다. 현재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6개국만 운용하고 있는 무기체계로, 이번 발사 성공으로 한국은 세계 7번째 SLBM 운용국이 됐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 부부장의 담화로 우리 쪽의 SLBM 시험발사 성공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이 재확인됐다”며 “이는 (SLBM이) 북한을 적지 않게 자극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자신들의 당대회 관철을 위한 무기체계 개발은 지속해야 하는 상황에서 남측으로부터의 도발 규정이나 비난 목소리를 통제하려는 의도”라며 “남북 관계가 완전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겠지만 남북 간 군비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아슬아슬한 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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