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LG'가 내린 결단, 경험을 믿는다
LG가 선두권에서 점점 멀어지자 '경험'을 보강했다.
LG는 9월 들어 주춤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10경기에서 2승 6패 2무에 그쳤다. 전날(15일) 삼성전 승리로 2위를 탈환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 휴식기를 전후해 야심 차게 전력 보강에 나섰음에도 오히려 선두 경쟁에서 멀어지는 모양새다. 전반기를 선두 KT에 0.5게임 차 뒤진 채 마친 LG는 15일 현재 KT와 게임 차가 4.5경기까지 벌어졌다.
LG는 지난 13일 코칭스태프 보직을 개편했다. 김동수 1군 수석 코치를 퓨처스 감독으로, 또 이병규 타격 코치를 퓨처스(잔류군) 야수 담당 코치로 내렸다. 대신 2군 지휘봉을 잡고 있던 황병일 감독에게 1군 수석 코치 겸 타격 코치를 맡기기로 했다.
LG는 개막 후 꾸준히 팀 평균자책점 1위(3.73)를 유지하고 있으나, 팀 타율은 0.252(8위)로 부진하다.
류지현 LG 감독은 "(보직 변경한 코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101경기를 잘 이끌어왔다"며 "남은 경기 순위 싸움을 생각하면, 승부가 필요한 시점이다. 조금 더 경험 많은 지도자가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황병일 코치는 1991년 타격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경험이 많다. 그동안 여러 팀을 거치면서 스타 선수를 배출했다. 류지현 감독은 "정신적인 부분과 기술적인 부분에서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칭스태프 개편 후, 곧바로 코치진의 의견을 수렴했다. LG는 14일 대구 삼성전에 '퓨처스 홈런왕' 출신의 이재원을 데뷔 첫 4번 타자로 기용했다. 류지현 감독은 "황병일 수석이 2군에서 오랫동안 이재원을 지켜봤다. 1군에서 변화구 대처도 이뤄지고, 안정감이 든다며 추천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임훈 코치가 배팅 케이지에서 선수들의 타격을 보고, 황 수석 코치가 티배팅 훈련 때 밸런스를 봐주는 역할을 한다. 타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타에서도 마찬가지로 경험을 보강해 전력 상승 효과를 기대한다. 앤드류 수아레즈와 차우찬이 빠진 빈자리에 신예 손주영과 김윤식, 이상영이 나섰으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후반기 셋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LG는 1승 6패 1무에 그쳤다. 이에 류지현 감독은 "보다 선발 경험이 있는 선수가 현시점에서 나서는 게 더 낫겠다 싶다. 그래서 배재준과 이우찬이 다음에 선발 등판한다"고 예고했다.
또 최근에는 채은성과 김민성, 함덕주가 합류해 좋은 모습이다. 채은성은 3경기 연속 홈런을 쳤고, 김민성은 9월 타율 0.385로 드디어 1할대에서 탈출했다. 함덕주도 부상 복귀 후 첫 경기에서 이적 후 첫 홀드를 챙겼다. 류지현 감독은 "시즌 막판 순위 싸움과 단기전에선 기존 베테랑의 활약이 뒤따라야 안정감이 들기 마련이다. 모두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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