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돋보기]아이패밀리에스씨, 성장성은 좋은 데 업종 투심은
코로나19에도 지난해 매출액 2배성장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색조화장품 브랜드 '롬앤'을 런칭한 아이패밀리에스씨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코로나19로 화장품 시장이 정체했던 지난해에도 매출액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롬앤을 앞세워 청약 흥행 몰이에 나선다. 다만 국내 증시에서화장품 업종이 주춤해 수요예측 결과를 예상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패밀리에스씨는 기업공개(IPO)를 위해 신주 발행 81만9200주에 구주 매출 15만8800주를 더해 총 97만8000주 규모의 공모를 진행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3만9000~ 4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색조화장품 브랜드 '롬앤(Rom&nd)`과 웨딩 서비스 브랜드 '아이웨딩`(iwedding)을 중심으로 미용·생활 분야의 브랜드를 운용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배우 채시라의 남편이자 가수 출신 기업가 김태욱 대표로 지분 35.76%(117만1683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공모 전 기준으로 구주 매출과 신주 발행에 따라 상장 후 지분율은 26.17%로 낮아진다.
롬앤을 런칭한 이후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 매출액은 2018년 170억원, 2019년 384억원, 2020년 792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00만원, 46억원, 116억원으로 급증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 391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3% 줄었고 영업이익은 49.9% 감소했다.
판매관리비가 지난해 상반기 8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22억원으로 늘면서 이익 감소 폭이 컸다. 주식보상 비용 20억원을 반영하고 지급수수료와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 등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상장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공모가를 산정하기 위해 LG생활건강, 애경산업, 일본 종합생활용품 업체 카오, 일본 화장품 업체 폴라 오르비스 홀딩스, 일본 미용가전 회사 I-ne 등 총 5개 회사를 비교회사로 선정했다. 롬앤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면서 올 상반기에만 1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점을 고려했다. 5개 회사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32.5배였다. 아이패밀리에스씨 주당 평가액 6만1588원에 할인율 22.06~36.68%를 적용한 결과 3만9000~ 4만8000원을 공모가 희망범위로 산정했다.
다만 비교회사 5개사와 아이패밀리에스씨 매출 규모와 성장 속도가 다르다. 애경산업, 카오, 폴라오르비스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화장품 시장이 부진했던 여파다. 반면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지난해 매출액이 106% 늘었다.
매출액은 아이패밀리에스씨와 비교기업의 격차가 크다.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의 반기 매출액은 각각 4조581억원, 2783억원에 달한다. 아이패밀리에스씨가 롬앤이라는 단일 브랜드로 국내와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지만 기존 화장품 브랜드 매출 규모와 차이가 있다.
부채비율은 아이패밀리에스씨가 높다. 아이패밀리에스씨 부채비율은 2018년 556.21%에서 지난해 100.37%까지 내려왔다. 올 상반기 부채비율은 71.49%로 업종 평균인 68.23%보다 높다.
국내 증시에서 화장품 업종이 부진한 점도 공모가를 확정할 때 영향을 주는 변수로 꼽힌다.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은 6~7월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뒤로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존의 화장품과 웨딩사업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활용하여 브랜드 엑셀러레이터 프로젝트를 운용할 계획입니다. 한국 및 아시아 내 콘텐츠 개발과 브랜딩 능력이 뛰어난 뷰티, 패션, 웨딩 브랜드들을 조기에 발굴하여 제품 개발 및 국내외 영업, 마케팅, HR에 이르는 경영 전반에 걸친 협업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동반성장하여 재무적인 성과를 달성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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