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IS] '유퀴즈' 김고은, '은교'로 주목받고 '도깨비'로 찾아온 슬럼프

박상우 2021. 9. 1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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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화면

배우 김고은이 '은교'로 주목받기 시작해, '도깨비'로 슬럼프를 겪고, '변산'을 통해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기까지의 연기 생활에 관해 얘기했다.

15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김고은이 출연했다. 오는 17일 티빙에서 방영되는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의 출연을 앞둔 김고은 "드라마 홍보 때문에 나왔다"며 거짓 없고 당찬 모습으로 등장을 알렸다. 이후 특유의 솔직한 입담과 함께 짧지 않은 배우 인생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2012년 영화 '은교'로 스크린에 정식 데뷔한 김고은은 어느덧 배우 10년 차 길에 접어들었다. 김고은은 '은교'에 캐스팅됐던 때를 떠올리며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화가 잘 되지 않았을 때의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고 시작했다"며 큰 부담감 없이 작품에 임한 당시 마음가짐을 전했다.

신인답지 않은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 '은교'로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거머쥐며 단숨에 라이징 스타로 등극한 김고은은 당장 욕심내기보다는 연기를 더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는 "선배들 어깨너머로 연기를 배우고 싶었다. 남들보다 빨리 스펙트럼을 넓혀야 했고,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후 영화 '차이나타운',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등에서 물오른 연기력을 연이어 보여준 김고은은 마침내 그의 최대 히트작 '도깨비'를 만나게 됐고, 거기서 연기력과 인기 모두 최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정작 김고은은 '도깨비' 이후 슬럼프를 겪었다고 밝혔다.

김고은은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며 "스스로 채찍질하는 스타일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힘들고 지칠 때 속으로 '복에 겨운 소리 하고 있네'라고 말하면서 아픈 나를 외면했다. 스스로 받아주지 않았던 게 한꺼번에 크게 몰려 왔다"며 어려움을 겪었던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에 유재석은 김고은의 아픔에 공감하며 "대중들의 사랑에 감사함을 여기면서 자기 자신에게 채찍질하는 게 필요하긴 하지만, 가끔은 정말로 힘들고 지칠 때가 있다"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던 김고은은 배우 박정민과 함께 '변산'이라는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 김고은은 아직도 박정민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면서 "내가 맡은 롤이 박정민을 받쳐주는 역할이라 그런지 부담감이 적었다"고 밝혔다. 김고은은 '변산'이 끝난 후 슬럼프를 완전히 이겨냈다고 전했다.

김고은은 배우라는 직업에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고은은 아직도 상영관에서 영화 제작사 이름이 올라가는 순간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마다 속으로 '내 직업이 이런 걸 하는 거라고?'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그렇다. 나에겐 참 감사한 직업이다"라며 아직도 식지 않은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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