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가족과 함께 살수있게.. 부담이 줄었어요

최예슬 2021. 9. 16. 04: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치매국가책임제 시행 이후 전국 256곳에 마련된 치매안심센터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힘이 돼왔다.

치매안심센터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강선옥 서울 강서구치매안심센터 총괄팀장은 14일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하는 치매국가책임제 전문가 세미나'에 참석해 "치매지원센터일 때보다 예산이 늘어나면서 환자들을 위한 서비스의 질이 좋아졌다"며 "주 5일 낮 동안 센터가 치매환자를 돌보면서 보호자들이 그 시간에 다른 활동을 할 수 있게 됐고, 가족들의 부담감이 줄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속 치매안심센터 운영 지속.. 치료 중단 없이 다양한 역할 자처


치매국가책임제 시행 이후 전국 256곳에 마련된 치매안심센터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힘이 돼왔다. 이전에도 일부 지역에 치매지원센터는 있었지만 시설 수와 인력이 적어 한계가 있었다. 2017년 이후 치매안심센터로 바뀌면서 센터 1곳당 20여명의 인력이 배치됐고, 치매 진단·치료 지원부터 치매가족 상담·치유까지 책임지고 있다.

치매안심센터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강선옥 서울 강서구치매안심센터 총괄팀장은 14일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하는 치매국가책임제 전문가 세미나’에 참석해 “치매지원센터일 때보다 예산이 늘어나면서 환자들을 위한 서비스의 질이 좋아졌다”며 “주 5일 낮 동안 센터가 치매환자를 돌보면서 보호자들이 그 시간에 다른 활동을 할 수 있게 됐고, 가족들의 부담감이 줄었다”고 전했다.

가장 긍정적인 변화는 치매환자가 요양원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적절한 치료와 돌봄을 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이다. 강 팀장은 “치매가 있어도 요양원이 아니라 살던 지역에서 생활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졌다”고 말했다.

치매안심센터는 무료 치매 검진, 인지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치매 진단을 위한 MRI 검사비와 약값을 지원하고, 기저귀 등 물품도 제공한다. 낮에는 치매쉼터를 운영하면서 환자를 돌보고,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인지강화, 치매예방 서비스도 제공한다. 치매환자 가족을 위한 자조모임, 힐링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치매는 좋아지는 게 아니라 갈수록 증상이 진행되는 질병이라 중간에 치료를 중단하지 않고 꾸준히 받는 게 중요하다. 이 때문에 상당수의 치매안심센터는 코로나19에도 문을 닫지 않고 비대면과 대면케어를 병행하며 환자를 돌보고 있다. 강서구치매안심센터의 경우 오전 9시에 카카오톡 채널로 치매환자들에게 그날 풀어야 할 문제를 보낸다. 줌 화상회의로 수업도 진행하고,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 동영상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할 수 없는 환자는 텃밭가꾸기 등 야외활동을 진행하기도 한다.

치매안심센터는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박미라씨는 치매 환자를 데이케어센터에 보내고 싶을 경우 적절한 곳을 찾지 못해 보호자들의 고충이 많다고 했다. 그는 “데이케어센터에 입소하기 위한 대기 시간이 길고, 좋은 곳에 보내려면 1년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 시간 동안 돌봐줄 곳이 없다 보니 차라리 요양원행을 선택하게 된다. 치매안심센터와 데이케어센터, 요양원을 연계하는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최예슬 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