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광주형 일자리 첫 결실.. 상생형 모델 확산 계기 되길

2021. 9. 16.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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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일자리' 사업으로 설립된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15일 광주 공장에서 1호 차 생산 기념식을 갖고 양산에 들어갔다.

1호 차 출시는 광주광역시가 광주형 일자리 추진 사회통합추진단을 신설한 지 7년, 현대차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지 2년 8개월 만의 첫 결실이다.

GGM은 현대차로부터 위탁 받아 국내 첫 경형 SUV '캐스퍼'를 연말까지 1만2000대 생산하고 내년부터 생산량을 연간 7만대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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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일자리’ 사업으로 설립된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15일 광주 공장에서 1호 차 생산 기념식을 갖고 양산에 들어갔다. 1호 차 출시는 광주광역시가 광주형 일자리 추진 사회통합추진단을 신설한 지 7년, 현대차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지 2년 8개월 만의 첫 결실이다. 이런 일자리 모델이 가능하겠느냐는 회의론과 현대차 노조의 반발, 한국노총의 협약 파기 선언 등 우여곡절을 극복하고 국내 첫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이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딘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GGM은 광주시와 현대차가 공동 출자한 자동차 위탁 생산 전문 기업이다. 직원 연봉을 기존 완성차 업계 정규직의 절반 이하로 낮추되 정부와 광주시가 주거, 문화, 복지, 보육 등을 지원해 실질소득을 보전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노조 대신 상생협의회를 설치하고 누적 생산 35만대를 달성할 때까지 현재의 임금·복지 수준을 유지하는 대신 노동자는 판매량이 늘어나면 향후 성과급을 받기로 했다.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광주 지역의 일자리 부족 문제와 청년 취업난을 해결하기 위해 노사와 정부, 지자체가 끈기 있게 협의한 끝에 마련한 상생 방안이다.

GGM은 현대차로부터 위탁 받아 국내 첫 경형 SUV ‘캐스퍼’를 연말까지 1만2000대 생산하고 내년부터 생산량을 연간 7만대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임직원은 539명으로 출발했으나 생산 규모가 연 10만대까지 늘어나면 추가 채용을 통해 정규 인력 1000여명을 운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협력업체 등까지 감안하면 지역 고용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인터넷으로 캐스퍼를 사전예약 구매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나눔이 협력으로 이어지고 협력이 능력을 배가시켜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 국민들은 신뢰하는 아름다운 선순환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GGM을 응원했다.

GGM이 양산에 돌입했지만 이제 시작이다. 경쟁이 치열한 완성차 업계에서 살아남으려면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에만 기댄다면 결코 지속 가능한 경영 환경을 만들 수 없다. 노사가 공동운명체이고 상생을 도모해야 한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GGM이 안착해 강원 횡성, 경남 밀양, 전북 군산, 부산, 경북 구미 등 다른 지역의 상생형 일자리 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주고 이런 일자리 모델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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