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찔린 피투성이男 본 초등생 3명, 심리 검사서 '불안 증세'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리며 초등학교 교실에 들어온 남성을 본 일부 학생이 불안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아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피를 흘리며 도움을 요청하는 남성을 목격한 한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리검사에서 학생 3명이 불안 증세를 보였다.
사건이 벌어진 당시 교실에는 1학년 학생 19명이 수업 중이었다. 남성이 교실에 들어온 후 담임교사는 재빠르게 학생들을 다른 교실로 이동시켰지만 일부 학생들은 이 남성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는 당시 수업 중이던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심리검사를 했고 이 가운데 학생 3명에게서 불안증세가 발견돼 전문 심리 치료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범행이 일어난 학교와 야산 사이에 펜스를 설치해 보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범행이 발생한 장소는 학생들 숲 체험 등에 사용되던 곳으로 학교와 맞닿아 있는데 외부와도 연결돼 누구나 쉽게 출입이 가능하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심리검사에서 불안증세가 나타난 학생에 대해 전문 심리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학교와 야산이 맞닿은 지역에도 펜스를 설치해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지난 13일 오전 10시 30분께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린 채 아산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 들어가 도움을 요청했다. 학교 인근 야산에서는 식당 주인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흉기에 찔린 A씨가 같은 날 숨진 B씨가 운영하던 식당에서 근무한 점 등을 토대로 탐문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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