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좋아졌던 가빌리오, 다시 무너졌다 '5이닝 5실점 사사구 5개'

차승윤 2021. 9. 1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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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외국인 투수 가빌리오. 인천=정시종 기자

SSG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31)가 9월 호투를 이어 가지 못하고 5실점으로 무너졌다.

가빌리오는 15일 인천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3볼넷 2사구 7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수는 93개.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로 땅볼을 유도하려 했지만, 제구 난조에 수비 불안까지 겹쳐 실점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가빌리오는 2-0으로 앞선 2회 초 처음 실점했다. 한화 선두 타자 에르난 페레즈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게 화근이 됐다. 야수들이 중계를 느슨히 한 사이 페레즈가 2루까지 파고들었다. 가빌리오는 후속 타자 노시환, 노수광, 장운호에게 각각 탈삼진, 볼넷, 탈삼진을 기록한 뒤 2사 1·2루 상황에서 최인호에게 오른쪽 적시 2루타를 맞아 첫 점수를 내줬다. 이번엔 수비가 도왔다. 1루 주자 노수광이 홈까지 내달려 득점을 노렸지만 우익수-2루수-포수로 이어지는 중계 플레이로 잡아내 추가 실점을 막았다.

가빌리오는 3회 초 동점과 역전을 연이어 허용했다. 1사 상황 후 최재훈에게 볼넷, 하주석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김태연의 몸에 맞는 공을 던져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는 결국 만루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페레즈에게 동점 적시타, 노시환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연속으로 허용했다.

불안한 투구를 이어가던 가빌리오는 팀 타선이 3회 말 4-4 동점을 만들자 4회와 5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안정세를 되찾았다. 하지만 6회 초 결국 추가 실점했다. 선두 타자 페레즈에게 사구를 허용한 데 이어 노시환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한 점을 더 잃었다. 결국 4-5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불펜 장지훈에게 넘겼다.

가빌리오는 경기 전까지 올 시즌 2승 3패 평균자책점 6.19로 부진했다. 7월 2경기 12실점, 8월 3경기 12실점으로 낙제점을 받은 탓이다. 반면 최근 3경기에선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하면서 2자책점 이하로 막았다. 특히 지난 2일 두산전과 9일 롯데전에서는 각각 7이닝 무실점,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9월 평균자책점은 1.38로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15일 경기에선 이달의 좋았던 흐름을 잇지 못했다. 지난 두 달간의 가빌리오로 돌아간 듯했다. 사사구 5개로 내보낸 주자를 적시타로 고스란히 불러들이는 악순환을 반복했다. SSG가 7회 말 역전에 성공하면서 가빌리오는 간신히 패전을 면했다.

인천=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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