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박건우 날았다..화력보다 돋보인 두산의 수비력
두산 외야진의 넓은 수비 범위가 마운드 위 투수를 지켰다.
두산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와의 홈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상대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다득점해냈다. 화력만큼이나 좋은 수비가 돋보였다. 두산의 강점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두산은 5회까지 6-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6회 수비에서 추격을 허용할 위기에 놓였다. 선발 투수 최원준이 선두 타자 배정대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중견수 정수빈이 전매특허인 다이빙캐치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최원준이 후속 타자 김민혁에게 안타성 타구를 뽑아냈지만, 우중간으로 뻗은 공을 정수빈이 몸을 날려 잡아냈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아찔한 순간이 나왔다. 최원준이 포수 최용제의 2루 송구에 직접 맞은 것. 오윤석과의 승부에서 주자 배정대가 2루 도루를 시도했고,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최원준은 왼쪽 목 부위를 감싸 쥐고 한동안 고통을 호소했다. 하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연습 투구 재개 뒤 마운드를 지켰다.
이 상황에서 우익수 박건우도 멋진 수비를 보여줬다. 오윤석의 빗맞은 타구를 쇄도해 잡아냈다. 정수빈처럼 말이다. 이어진 실점 위기에서도 정수빈의 수비 범위가 최원준에게 아웃카운트를 안겼다. 제라드 호잉에게 가운데 홈런성 타구를 맞았지만, 정수빈이 담장으로 전력 질주한 뒤 포구에 성공했다. 두산다운 플레이가 이어졌다.
두산은 8회 수비에서 1점을 내줬다. 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시즌 50승(3무 51패)을 기록하며 5강 진입을 향해 성큼 다가섰다. '허슬두' 정체성에 걸맞은 경기력이 나온 점이 고무적이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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