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마스크' 영국·'백신 프리패스' 덴마크

나건웅 2021. 9. 1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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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위드 코로나' 시험 중

전 세계 각지에서 ‘위드 코로나’ 실험이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과 경제 손실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지난 7월 이후 영국, 이스라엘, 덴마크 등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정책을 도입한 국가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영국은 위드 코로나 정책을 가장 먼저, 또 가장 과감하게 도입한 국가다. 지난 7월 19일 ‘자유의 날(freedom day)’을 선언하고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풀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을 모두 없앴다. 1m 이상 거리두기도 하지 않기로 했다. 축구장을 비롯해 공연장과 클럽 역시 노 마스크 상태로 출입할 수 있게 됐다. 인원 제한도 없다. 해외여행 제한을 제외하고,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돌아간 것이다.

덴마크는 유럽 내에서는 가장 빨리 일상 회복 정책을 시작한 나라다. 지난 4월 ‘코로나 패스(백신 접종 증명서)’를 도입한 이후 코로나 패스나 72시간 내 실시한 PCR 검사 음성 증명서를 지참한 사람은 식당·카페·술집·영화관·체육관·경기장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8월부터는 클럽 같은 실내 밀집 장소나 축구장 등 대형 행사장에 들어갈 때만 코로나 패스를 의무적으로 챙기도록 했다. 9월부터는 마스크 착용 기준도 완화된다. 공항과 병원,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정책을 바꿨다. 다중이용시설에 갈 때 코로나 패스도 필요 없어진다.

지난 7월 이후 영국, 이스라엘, 덴마크 등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정책을 도입한 국가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AFP>

▶‘자유의 날’ 선언한 영국

방역 조치 대부분 해제

다른 유럽 국가들도 위드 코로나 전환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프랑스·독일·이탈리아·오스트리아 등 상당수 국가들은 백신 접종을 증명한 사람만 식당·카페·극장 등에 입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그 외 방역 조치는 대부분 풀었다. 사적 모임이나 영업시간 제한은 없다. 해당 국가 언론 역시 더 이상 매일 코로나19 확진자 집계를 보도하지 않고 있다. 스웨덴과 핀란드도 각각 9월 말, 10월을 목표로 현재 남아 있는 모든 코로나19 제한 조치를 해제할 계획이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발 빠르게 움직였다. 그간 싱가포르는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0’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규제 조치를 도입해온 국가 중 하나였다. 하지만 지난 6월 싱가포르 정부는 “코로나19와 함께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발표하며 ‘위드 코로나’를 공식화했다. 사적 모임 인원이 2명에서 5명까지 늘어나고, 500명 이상의 문화 행사도 가능하다. 다만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영업시간 제한은 남겨둔 상황이다.

일본 정부 역시 오는 10월부터 방역 조치를 점차 완화하는 정책을 실시한다. 일본 정부는 12세 이상 국민이 80% 이상 접종할 수 있는 화이자·모더나 백신 물량 1억8560만회분 확보에 성공하면서 위드 코로나 논의가 빠르게 진척되는 중이다.

접종 완료자는 여행, 출장 등 감염 위험 지역 이동이 가능해진다. 행사 동시 입장 인원 5000명 제한 규정도 접종 증명서나 음성 판정 증명서를 제시할 경우 완화된다.

[나건웅 기자 wasabi@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26호 (2021.09.15~2021.09.2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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