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홈타운' 힘 빼고 현실감 입힌 새 장르물 온다

22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홈타운'이 살인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들을 담아낸다.

15일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홈타운'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박현석 PD와 배우 유재명, 한예리, 엄태구, 이레가 참석했다.

'홈타운'은 1999년 사주시, 연이은 살인 사건을 쫓는 형사(유재명 분)와 납치된 조카를 찾아 헤매는 여자(한예리 분)가 사상 최악의 테러범(엄태구 분)에 맞서 비밀을 파헤치는 스릴러 드라마다.

박 PD는 "오컬트 분위기의 미스터리 스릴러"라면서 "하지만 장르물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편안하게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르적 장치로 심각한 사건들이 사용되지만, 우리 드라마에서는 그게 주는 아니다. 자극이나 템포를 만들어내는 작품은 아니다. 배우 분들이 해석을 해주셔야지 되는 이야기다. 감정적이나 상황적으로. 그 안에 스쳐가는 점들이 사건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드라마는 각자의 상처를 가진 인물들을 표현하는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력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유재명은 참혹한 테로 범죄로 아내를 잃은 강력반 형사 최형인 역을 맡아 기존의 장르물 속 형사와는 다른 매력을 예고했다.

그는 "범죄 미스터리 스릴러는 그동안 많이 소개됐고, 훌륭한 작품도 많다. 배우 분들도 새로운 캐릭터들을 많이 탄생시켜주셨다"면서도 "하지만 내 캐릭터보다는 작품에 잘 어울리려고 노력했다. '홈타운'의 최형인을 찾는 게 중요했다. 슬픔을 간직한 인물이 슬픔을 표현할 때 그 사람에게 어떤 일이 있었을까를 궁금하게 해야 했다. 형사들이 가진 관습적인 것들을 빼려고 했다. 물론 넣지 않으면 긴장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나만의 것을 찾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테러범의 가족이라는 사회적 낙인을 견디며 살아가는 조정현 역을 맡은 한예리는 "장르 드라마 자체가 주는 분위기가 있지 않나. 그래서 튀지 않으면서 사실적인 인물처럼 표현을 하려고 했다"고 현실감을 강조했다.

살인자의 동생이라는 설정을 표현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는 "살인자의 동생이기 때문에 어떻게 그것들을 감수하며 살아가는지에 대해 표현해야 했다. 상처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상처를 가진 인물들을 대면해야 했다. 그때 그 여성이 어떤 선택을 할지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엄태구는 무기징역수 조경호에 대해 "조경호의 대사 안에 너무 많은 의미들이 숨겨져 있다. 그것에 대한 부담은 있었다. 하지만 그 대사가 포인트가 될 것 같다. 그것을 주의 깊게 보셔도 미스터리 장르를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미스터리한 매력을 예고했다.

조경호의 딸이자 조정현의 하나뿐인 조카 조재영을 연기하는 이레는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그는 "전작과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었는데, '홈타운'을 하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예리는 "재영이 가진 에너지가 있다. 그 에너지를 받아 연기할 수 있었다. 초반에 행복했던 시간을 재영과 함께 하는 순간들이 많았다. 그 시간을 기점으로 드라마가 깊어지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홈타운'은 22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