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3' 공개 불구 LG이노텍 등 국내 수혜주 부진..왜?

장지현 입력 2021. 9. 15. 16:54 수정 2021. 9. 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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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 시간) 공개된 아이폰13 시리즈가 시장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에 관련주가 하락세다. <애플 제공>
애플의 아이폰13 등 신제품이 공개되며 국내 부품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은 9월 14일(현지 시간) 온라인 행사를 열고 아이폰13 시리즈, 애플워치7, 9세대 아이패드, 6세대 아이패드 미니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아이폰13 시리즈는 기본모델인 아이폰13(6.1인치)을 비롯해 아이폰13 미니(5.4인치), 아이폰13 프로(6.1인치), 아이폰13 프로맥스(6.7인치) 등 4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디자인은 전작과 큰 차이가 없지만 가운데 노치가 기존 35㎜에서 26㎜로 줄어들고, A15 바이오닉 칩을 탑재했다. 배터리 지속 시간도 전작 대비 1.5~2.5시간 늘고, 카메라 기능도 전작보다 향상시켰다는 설명이다. 미국 현지 공식 출시일은 오는 9월 24일, 국내 출시일은 10월 8일이다.

아이폰13이 공개된 이후 애플의 주가는 장중 1%가 넘게 하락했다. 신제품 출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가운데, 전작에 비해 전반적인 혁신이 부족하다는 평가로 실망 매물이 시장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전작인 아이폰12 시리즈가 대흥행했기 때문에 후속작의 경우 부진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아이폰13 시리즈 판매량이 전작 대비 줄어들기는 하겠지만 여전히 양호한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창민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작 대비 출하량이 10% 소폭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절대적인 관점에서는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며 “출시 후 6개월간 출하량은 9000만대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시리즈 판매는 예상보다 양호할 것”이라며 “5G 침투율이 약 14% 수준으로 아직 낮아 교체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경쟁사인 화웨이 플래그십 신제품이 출시되지 않아 중국 점유율도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관련 부품업체들의 수혜를 기대해도 좋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애플의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이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LG이노텍은 애플 내 트리플 카메라 분야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이폰13과 2022년 아이폰14에서 주력 공급업체 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아이폰13 센서 시프트 기술 적용 모델이 1개에서 4개로 증가한 가운데 광학솔루션의 평균 공급단가 상승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이노텍 이외에도 LG디스플레이, 아이티엠반도체, 비에이치, 덕산테코피아, 덕우전자 등이 아이폰13 시리즈 공개에 따른 수혜주로 꼽힌다.

하지만 이런 기대에도 불구하고 아이폰13 시리즈 공개 이후 애플의 주가가 부진하자 국내 관련 주식들도 15일 하락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LG이노텍은 전일 대비 5.27% 하락한 21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비에이치(-5.57%), 덕우전자(-4.69%), 덕산테코피아(-3.91%), 아이티엠반도체(-3.34%), LG디스플레이(-0.49%)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장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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