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메타버스에 2.6조 투자..이노뎁, 선익시스템 등 관련주 동반 강세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임혜숙 장관 주재로 ‘제12차 디지털 뉴딜반 회의’를 열고 메타버스 등 신산업 육성에 관한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회의를 통해 정부는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등 ‘초연결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유망 분야에 오는 2025년까지 2조6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세부 과제를 살펴보면, 제조·의료·교육 등 주요 공공·민간 분야에서 확장현실(XR)과 블록체인 등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해 시장 수요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 또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블록체인, 디지털 트윈 분야의 핵심 원천 기술을 연구함으로써 기술 혁신도 꾀한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는 개방형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을 지원해 산업 기반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임 장관은 “메타버스 등 초연결 신산업은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융합해 우리나라의 경제 영토를 확장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디지털 뉴딜 2.0의 핵심인 ‘초연결 신산업’의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증시에서는 메타버스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서 이노뎁은 전날보다 29.89% 오른 2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10시 12분부터 상한가까지 치솟은 뒤 장이 마감될 때까지 상한가를 유지했다. 선익시스템 역시 14% 오른 2만60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8월 18일 이후 약 4주 만에 2만6000원대로 올라섰다. 메타버스 대장주로 불리는 맥스트도 7.99% 오른 5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 밖에 씨이랩(12.96%), 엔피(12.4%), 넵튠(6.45%), 위지윅스튜디오(4.49%), 자이언트스텝(3.46%) 등 메타버스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김영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물론 아직 메타버스가 초기 단계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가상현실·엔진·블록체인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발전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 2024년 이후에는 시장 형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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