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전'서 유력 후보 SM그룹 이탈..에디슨모터스 1강 굳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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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절차가 진행중인 쌍용차의 새 주인 유력 후보였던 SM그룹이 15일 본입찰을 포기했다.
업계에서는 그간 쌍용차 인수전이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2파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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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사 선정 안한 이엘비엔티·美 인디EV 본입찰 참여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매각절차가 진행중인 쌍용차의 새 주인 유력 후보였던 SM그룹이 15일 본입찰을 포기했다. 이로 인해 2강 구도가 무너지고 에디슨모터스가 독주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에 마감한 쌍용차 인수제안서 제출자 명단에 SM그룹은 포함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그간 쌍용차 인수전이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2파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산규모 10조4500억원인 SM그룹은 예비실사 참여 업체 가운데 외부 투자 없이도 인수자금을 충당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평가 받아왔다. 특히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내부 자금을 통해 쌍용차 인수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쳐왔다.
SM그룹이 이날 돌연 본입찰 참여를 하지 않기로 한 이유로는 예상보다 빠른 쌍용차의 전기차 전환을 요인으로 꼽고 있다.
SM그룹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SM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한 후 그룹이 보유한 자체경쟁력 중심의 정상화 노력을 통해 향후 2~3간 내실을 다짐과 동시에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자동차시장을 대비, 단계적 준비를 갖춰 나가겠다는 방침이었다"며 "그러나 SM그룹의 쌍용자동차 정상화 계획이 발 빠른 속도로 친환경 자동차로 옮겨가는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트랜드와 다소 괴리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불참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쌍용차 인수전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도 이번 본입찰에 참가하기로 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최근 대형 사모펀드인 KCGI와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를 재무적 투자자(FI)로 끌어들이며 자금 동원 능력을 확보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이미 개인투자자 등으로부터 270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다 쎄미시스코의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추가로 약 2500억원을 마련하고, FI에서 4000억원가량을 투자받아 인수자금을 마련할 방침이다.
기존 우선협상 대상자였던 미국 카디널 원 모터스(전 HAAH오토모티브)도 본입찰에 불참했다. 반면 이번 예비입찰에서 법률자문사를 선정하지 않은 전기차·배터리 제조업체 이엘비엔티(EL B&T), 미국의 전기차 벤처기업 인디EV도 본입찰에 뛰어들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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