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와 함께 잘 살아야죠"..'최우수' 동반성장 유통업체
주요 유통업체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15일 동반성장위원회의 ‘2020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에 따르면 5개 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을 ‘최우수’를 받은 유통업체가 적지 않다. 최우수 등급을 받은 업체는 전체 평가 대상인 210곳 중 36곳이다.
우선 LG생활건강(7년 연속), CJ제일제당(6년 연속), 농심(3년 연속), GS리테일(2년 연속) 등이 최우수 업체로 선정됐다. 동반성장지수 평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촉진을 목적으로, 정부에서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다.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를 합산해 산정한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생활용품 업계에서 최초로 7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협력업체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위해 ‘상생협력펀드’, ‘무이자 직접 자금 대출’을 적극적으로 운용했다. 특히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생활용품대리점, 방문판매대리점, 화장품가맹점에는 운영자금과 인건비, 월세 등을 지원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침체가 좀처럼 회복하지 않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코로나19 시국에 꼭 필요한 맞춤형 상생 방안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6년 연속 최우수다. 공정거래 측면에서 ‘하도급 거래 내부심의위원회’, ‘분쟁조정협의회’를 정례화했고, 물량이나 납기 관련 정보를 사전 공유하는 ‘사전알림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협력업체의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위해 ‘직접 자금지원’ 제도를 도입해 올해만 170억원을 무이자로 빌려줬다.
농심은 협력업체에서 가장 원하는 전액 현금 결제를 2017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최근 결제 시점도 한 달에 세 번으로 늘려 결제 주기를 단축했다. 120억원의 상생 펀드를 자체 운영하며 저금리 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또 용기제조 협력사에 컨설팅과 설비를 지원해 사발면 포장 재질을 종이로 교체하는 데 성공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연평균 1400t 줄였다.
GS리테일은 2017년부터 점포별 전기료 지원, 최저 수입 보조 금액 확대 같은 가맹점 상생 지원안을 운영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최초로 저매출점 기준을 마련해 희망 폐업을 지원한다. 최저 수입 보조 기간도 늘였다. GS25는 2018년 1000억, 2019년 1300억의 규모의 상생 비용을 가맹점에 직접 지원했고, 지난해에는 신상생지원제도를 도입해 1500억원을 지원했다. 오진석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장(부사장)은 “다년간 구축해온 가맹점주와 돈독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차별화한 상생 지원을 지속하고 공정한 거래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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