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계시다 가셨으면" 고 조용기 목사 추모 행렬 이어져

황인호 입력 2021. 9. 1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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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빈소가 마련된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엔 15일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한 권사는 "암 투병 중인 분이었는데, 이 분을 데리고 의정부에서 새벽 3시에 여의도순복음교회로 왔다"며 "얼마간 기다리다 조 목사님을 뵙는데 그분께 안수기도를 해주셨다"고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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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조용기 원로목사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조문객들이 기도하고 있다. 최현규 기자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빈소가 마련된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엔 15일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이들은 6~7명씩 순서대로 입장했다. 빈소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에서 조 목사의 생전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조문객들 중 일부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30대 후반 때부터 의정부순복음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해왔던 한모(79) 은퇴 권사는 빈소에 한참을 머물며 기도했다. 그는 “한국 교회 큰 별이 떨어진 것 같다”며 “좀 더 계시다 가셨으면”하며 안타까워했다. 한 권사는 “조 목사님 말씀에 은혜 많이 받았고, 존경했다”며 “이제 하나님 곁에서 안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 권사는 조 목사와의 일화를 하나 들려줬다. 그가 의정부순복음교회 지역장으로 있을 때였는데, 한 권사는 전도지 ‘행복으로의 초대’를 들고 거리 전도를 자주했다고 한다. 그때 만난 한 분을 전도했는데, 조 목사가 그 분께 안수기도해줬다고 했다.

한 권사는 “암 투병 중인 분이었는데, 이 분을 데리고 의정부에서 새벽 3시에 여의도순복음교회로 왔다”며 “얼마간 기다리다 조 목사님을 뵙는데 그분께 안수기도를 해주셨다”고 기억했다. 그는 “그때 그분이 말하길 ‘기도를 받고 싶단 생각이 정말 간절했다’고 하더라. 실제 안수기도를 난 그는 너무 기뻐하며 방방 뛰었다”고 말했다. 한 권사는 “그분은 그땐 신자도 아니었다. 그런데 이후 암도 나았고, 죽는 날까지 하나님을 섬겼다”고 덧붙였다.

직접 조문하진 못했지만, 글로써 추모한 이들도 많았다. 김명혁(84) 강변교회 원로목사는 글을 통해 조 목사와의 인연을 몇 가지 꺼냈다. 뇌수종을 안고 태어나 4세 때 세상을 떠난 아들에게 안수기도 해 줬던 일, 2005년 4월 조 목사를 비롯해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한 데 모여 회개기도를 했던 일 등을 썼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한국교회와 복음전파를 위해 너무 귀중한 사역을 하신 분이 우리 곁을 떠났다”며 “그동안 수고 많으셨다. 이젠 주님 품 안에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주님 재림하실 때 귀중한 신앙의 선배들과 함께 조 목사님을 반갑게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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