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뮌헨에 완패한 바르셀로나, 팬들은 누굴 떠올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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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프 누 관중석에 찾아온 3만9737명 홈팬들은 마스크를 쓰고 축구를 감상했지만 침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스타디움 외벽에도, 바르셀로나 구단 용품점에도 파리로 떠난 리오넬 메시의 흔적을 지웠지만 수많은 팬들의 마음 속에 자리잡은 그의 빈 자리까지 지우지는 못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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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기자]
캄프 누 관중석에 찾아온 3만9737명 홈팬들은 마스크를 쓰고 축구를 감상했지만 침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스타디움 외벽에도, 바르셀로나 구단 용품점에도 파리로 떠난 리오넬 메시의 흔적을 지웠지만 수많은 팬들의 마음 속에 자리잡은 그의 빈 자리까지 지우지는 못한 듯하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이끌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한국 시각으로 15일(수) 오전 4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에스타디오 캄프 누에서 벌어진 2021-2022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E조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어웨이 게임에서 간판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2골 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메시의 빈 자리, FC 바르셀로나 유효슛 0
로날드 쿠만 감독이 이끌고 있는 홈 팀 FC 바르셀로나는 이전 시즌까지 팀의 정신적 지주였던 리오넬 메시가 파리로 떠났지만 이번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아직도 그들이 강팀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하필이면 첫 게임 상대 팀이 2019-2020 시즌 우승 팀 바이에른 뮌헨이었기에 아득한 한계 상황만 드러낸 상태로 무기력하게 주저앉고 말았다.
게임 시작 후 33분만에 뮌헨의 공격형 미드필더 토마스 뮐러가 찬 오른발 중거리슛이 바르셀로나 수비수 에릭 가르시아 엉덩이 부위에 맞고 방향이 살짝 바뀌어 첫 골이 나왔고, FC 바르셀로나는 후반전에 2골을 더 내주며 홈팬들 앞에서 고개를 좀처럼 들지 못했다.
후반전 두 골의 주인공은 바이에른 뮌헨이 자랑하는 최고의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였다. 56분에 무시알라의 슛이 상대 골문 오른쪽 기둥에 맞고 나온 순간을 놓치지 않고 레반도프스키가 달려들어 왼발 밀어넣기를 성공시켰고, 85분에는 세어주 그나브리의 오른발 슛이 역시 오른쪽 기둥 하단에 맞고 나온 것을 레반도프스키가 잡아서 침착하게 방향을 바꿔 놓고 왼발로 차 넣었다.
홈 팀 바르셀로나는 이전 시즌까지 언제나 메시를 도와 팀 승리를 이끌었던 골키퍼 테어 슈테겐, 센터백 헤라르드 피케,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핵심 선수들이 버티고 있었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탄탄한 조직력 앞에 맥을 못추고 완패한 것이다.
메시가 없는 FC 바르셀로나의 빈약한 공격력은 이 게임 슛 기록으로도 쓸쓸하게 드러났는데 어웨이 팀 바이에른 뮌헨이 17개의 슛 기록 중 7개를 유효슛으로 찍어낸 것에 비해 바르셀로나의 슛 기록은 5개에 그쳤고 슛 정확도를 상징하는 유효슛은 하나도 없었다. 어웨이 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비교적 한가하게 90분 이상의 시간을 보낸 게임은 실로 오랜만이었다.
4만에 가까운 FC 바르셀로나의 팬들은 메시 한 선수가 떠난 것보다 여기저기 나사가 여러 개 빠진 팀의 무기력한 패배를 지켜보느라 게임 내내 곤욕스러운 표정을 지어야 했다.
아마도 팬들의 머릿속에는 그리운 메시 뿐만 아니라 쿠만 감독도, 구단 수뇌부의 이름들도 떠올라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한 생각이 휘몰아쳤을 것 같다. 새 시즌 시작 후 FC 바르셀로나의 프리메라 리가 현재 순위는 이강인이 옮겨간 RCD 마요르카(4게임 7점 2승 1무 1패) 바로 위 7위(3게임 7점 2승 1무)다.
2021-22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결과(15일 오전 4시, 캄프 누 - 바르셀로나)
★ FC 바르셀로나 0-3 바이에른 뮌헨 [득점 : 토마스 뮐러(33분,도움-르로이 사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56분,도움-무시알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85분,도움-세어주 그나브리)]
◇ E조 현재 순위
1 바이에른 뮌헨 3점 1승 3득점 0실점 +3
2 SL 벤피카 1점 1무 0득점 0실점
2 디나모 키에프 1점 1무 0득점 0실점
4 FC 바르셀로나 0점 1패 0득점 3실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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