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오징어게임' 이정재→박해수가 초대하는 456억 서바이벌

17일 넷플릭스 통해 공개

'오징어게임'이 극한 상황에 내몰린 '을'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예고했다.

ⓒ넷플릭스

15일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 박해수, 허성태, 위하준, 정호연이 참석했다.

'오징어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황 감독이 작품에 대해 "우리가 어릴 적 골목에서 하던 어릴 적 놀이들을 성인이 된 후에 빈곤과 어려움에 몰린 사람들이 큰 상금을 걸고 다시 하게 되는 이야기"라고 작품을 설명하며 "6개의 게임이 등장한다. 그중에서 '오징어게임'을 제목으로 한 이유는 가장 격렬하고 육체적인 놀이기도 했고, 가장 좋아하는 놀이기도 했다. 경쟁 사회를 가장 상징적으로 은유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바이벌 게임의 시의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2008년 이 작품을 구상했다는 황 감독은 "만화가게에 많이 다니며 서바이벌 만화를 봤다. 한국식 서바이벌을 구상하다 2009년 대본을 완성했다. 당시만 해도 생소하고 잔인해서 상업성이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었었다"며 "10년이 지나 이야기를 다시 꺼내보니 말도 안 되는 일확천금을 노리는 이야기가 지금의 코인 열풍이라던가, 오히려 잘 어울리는 상황이 됐다. 지금 이야기 같고 현실감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지금이 적기가 아닌가 싶어서 시나리오를 다시 확장했다"고 말했다.

이정재, 박해수, 오영수, 위하준, 정호연, 허성태, 트리파티 아누팜, 김주령 등의 배우들이 벼랑 끝에 몰려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참가자로 분해 극한의 게임을 겪으며 각기 다른 선택과 이야기를 선보인다.

배우들은 작품에 등장하는 게임들의 흥미로운 구현을 자신했다. 먼저 이정재는 "시나리오에는 여러 상황과 감정들이 잘 녹아있었다. 진짜 재밌겠다 싶었다. 게임이 도대체 어떻게 구현이 될지 궁금증이 있었다. 세트장에 가는 날이 기대가 되고 재밌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해수도 "시나리오에 담긴 인간군상들의 섬세한 심리 변화나 발전하는 모습들이 너무 매력적이고 흥미로웠다. 감독님의 독특한 세계관과 이 게임들이 어떻게 구현될지 눈으로 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고 말했다. 위하준은 "추억의 게임이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것에 놀랐고, 빠르게 재밌게 시나리오를 읽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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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상황에 몰린 인물들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모습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정재는 빈틈 많은 허당 매력을 드러내며 변신을 시도했다. 이에 대해 "내가 연기하는 기훈은 낙천적이고, 고민이 많은 인물이다. 몸이 편찮으신 부모님을 모시고 살아야 하는 인물인데, 직장이나 돈벌이가 시원치 않아 걱정이 많다. 그러다 보니 상금이 크게 걸린 게임에 참여를 하게 된다"고 설명하며 "완성된 작품을 본 뒤 '내가 저렇게 연기를 했나?', '뇌가 없나' 싶더라"라고 설명했다.

황 감독은 "(이정재는) 항상 너무 멋있게 나오셨다. 한번 망가뜨려 보고 싶은 못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이정재와 작업을 하고 싶었다. 멋있는 연기를 해오실 때도 가끔씩 보이는 인간미 같은 게 있었다. 본격적으로 드러내 보면 어떨까 싶었다"고 말했다.

박해수는 "이번 작품을 연기하면서 조상우의 속마음을 읽기가 어려웠다.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워낙 많이 했었다. 결과적으로, 조상우만이 할 수 있는 선택들을 따라가려고 했다. 상황이 변하면서 상우가 심리적으로 크게 변한다. 나중에 동적으로 변하게 되는데 그런 부분을 유심히 보시면 더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허성태는 "그동안 많이 해왔던 조폭이다. 한 조직에 몸담고 있다가 돈을 탕진하고, 조직에서는 저를 가만히 놔두지 않아서 게임에 참여하게 된다. 이 판에 모든 것을 걸어야만했다"고 귀띔했으며, 위하준은 "사라진 형의 행방을 찾기 위해 잠입해서 준호의 시점으로 관객에게 보여주는 관찰자 역할이다. 숨겨진 비밀에 다가서는 인물"이라고 미스터리한 매력을 예고했다.

정호연은 "뉴욕에서 패션위크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회사에서 오디션 영상을 찍어 보내달라고 했다. 밥 먹는 시간은 제외하고 대본만 봤다. 그걸 보냈는데 감독님이 실물을 보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면서 "그래서 접고 한국으로 바로 오게 됐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오징어게임'은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