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기차 월간 내수판매 '역대최다'..탄력받는 친환경車 전환

유준상 2021. 9. 1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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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전기차 8월 내수판매 8396대 달성
내수판매·수출 4대 중 1대는 '친환경차'
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차 모델. ⓒ현대자동차

국산 전기차가 8월 한 달간 내수시장에서 8396대 판매돼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친환경차 판매비중 역시 역대 최고치다. 같은 달 자동차 내수·수출 판매물량의 4대 중 1대는 친환경차로 집계됐다.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의 전환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2021년 8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잠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8월 자동차산업은 전년 동기보다 생산 0.7%, 수출 4.1%, 수출금액은 16.9% 증가했으나 내수는 3.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금액은 30억3000만불로 역대 8월 중 2013년 8월(35억7000만불)에 이후 최고 수출을 기록하며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시현했다.


최근 말레이 등 동남아 지역 코로나19 확산으로 차량용반도체 수급난이 심화되면서 생산차질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다. 그럼에도 국내 완성차업계는 부품 공급망 관리 강화를 통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며 해외 경쟁사 대비 선방했다는 평가다.


2021년 1~7월 주요 OEM 업체 생산증감률을 보면, VW 24.4%, GM 24.6%, 르노닛산 30.0%, 포드 34.9%, 도요타 3.0% 등 감소세를 보인데 비해 현대·기아는 각각 10.9% 감소세를 보였다.


전체 자동차산업 생산은 차량용반도체 수급난, 전기차 라인공사 등에 따른 주요공장 휴업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를 힘입어 23만4893대를 기록, 0.7% 증가했다.


현대, 기아, 르노삼성은 수출호조가 생산 증가로 이어졌으나 한국지엠과 쌍용은 차량용반도체 등 부품수급 영향으로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7월 주요 글로벌 OEM 업체별 생산은 2020년 대비 증가세이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7월 수준에는 못 미치는 상황이다.


자동차산업 내수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출고지연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3.3%(13만397대) 감소했다.


국산차 내수는 출고지연 영향 등으로 5.0%(10만5605대) 감소했다. 단 하계휴가철 프로모션 운영, 신차효과(신형 스포티지 등)로 최근 3개월 대비 감소폭을 완화했다.


단 친환경차는 2배 이상(101.8%, 3만2000대) 증가하며 대폭 상승했다. 하이브리드 78.4%(1만9307대), PHEV 83.9%(1076대), 전기차 191.1%(1만1205대) 각각 증가했다. 단 수소차는 17.6%(556대) 감소했다.


수입차 내수는 독일계 등은 판매 감소를 보였으나 일본계(렉서스, 도요타, 혼다), 미국계(포드, 링컨)의 호조로 2만4792대를 판매, 4.6% 증가했다.


자동차산업 수출은 동남아 지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차량용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 등으로 4.1%(13만5871대) 증가했다.


친환경차 수출 대수가 92.2% 증가하며 차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전기차 수출 호조세로 친환경차 비중은 자동차 수출에서 역대 월간 최고 비중(23.3%)을 기록했다.


친환경차 수출 대수 비중은 2019년 8월 12.7%, 2020년 8월 12.5%, 2021년 8월 23.3%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모델별로는 코나가 견조한 호조세를 시현하며 최고 수출을 기록했다.


수출금액도 16.9% 늘었다. 수출금액은 고부가차종인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하며 역대 8월중 2013년 8월 35억7000만불 이후 최고 수출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이번달은 전기차 수출 호조세로 친환경차 비중이 대폭 확대돼 수출단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친환경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친환경차 내수는 전년 동월보다 101.8% 증가한 3만2144대,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92.2% 증가한 3만296대를 각각 판매했다. 8개월 연속 내수와 수출 모두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친환경차는 전체 자동차 내수 판매 비중의 24.7%을 차지하며 월간 역대 최다 판매 비중을 기록했다. 이번달은 지난 6월 3만5000대에 이어 월간 역대 판매 대수 2위 실적을 기록했다.


국산 친환경차 내수는 전기차(279.9%), 하이브리드차(47.7%) 판매 호조로 88.0% 증가한 2만1906대를 기록했다. 국산 전기차는 월간 역대 최다 내수판매 8396대를 달성했다. 수입 친환경차 내수는 전기차(+71.4%), 하이브리드(+209.6%), 플러그인 하이브리드(+83.9%) 판매호조로 139.4% 증가한 1만238대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전기차는 볼륨모델의 견고한 호조세와 더불어 전년 동월보다 3종의 신규 차종(국산차 기준)이 출시되면서 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전체 자동차 수출의 23.3%(역대 최고), 수출금액의 27.5%를 각각 차지했다. 친환경차 수출대수는 92.2% 증가한 3만296대, 수출금액은 101.2% 증가한 8억4000만불을 기록했다.


친환경차의 성장세를 견인하는 유럽시장에서의 국내 브랜드의 점유율 상승 등으로 친환경차 수출이 대폭 상승하고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실제로 2021년 1~7월 유럽시장 내 국내브랜드의 친환경차 점유율은 9.3%→9.7%(0.4%p↑), 전기차 점유율은 11.4%→12.0%(0.6%p↑)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상승했다.


전 차종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시현했다. 전기차는 4개월만에 반등하며 전체 친환경차 수출증가를 견인했다. 이번 달은 아이오닉 5 EV에 이어 전기차 전용플랫폼 구축 모델인 EV 6가 추가로 출시되는 등 신차효과가 전기차 수출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2021년 8월 자동차부품 수출은 미국, EU등 주요국의 자동차 수요 확대로 전년 동월보다 22.4% 증가한 15억8000만불을 달성,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고 있는 인도시장에서의 SUV(베뉴, 크레타 등) 판매 증가와 현대 알카자르 등 신차효과로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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