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대신 다녀와"..인형 해외여행 보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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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어려운 가운데 주인 대신 인형이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이색 투어 상품이 등장했다.
인터파크투어는 지난 13일 애장품 인형을 여행지에 보내주는 '나 대신 내 최애 인형이 해외여행 간다, 토이스토리'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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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 인형 보내주고, 코로나 끝나면 같이 갈래"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어려운 가운데 주인 대신 인형이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이색 투어 상품이 등장했다.
인터파크투어는 지난 13일 애장품 인형을 여행지에 보내주는 ‘나 대신 내 최애 인형이 해외여행 간다, 토이스토리’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나 대신 여행 갈 인형을 선정해 여행사로 보내면 여행사가 현지에 있는 가이드에게 인형을 발송해 투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형들이 현지에서 투어를 즐기는 ‘여행 인증샷’은 실시간으로 소비자에게 전송될 예정이다.
여행 인증샷 및 인형의 여행 상황은 오픈채팅방을 통해 안내가 이뤄진다. 소비자는 인형들의 인증샷 외에도 현지 가이드의 맛집 추천과 코로나 이후 해당 여행지를 방문했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정보도 제공받는다.
여행을 마친 인형들은 해당 여행지의 기념품과 함께 소비자에게 돌아간다. 기념품은 주로 해당 지역의 대표 관광지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것들로 구성돼 있다. 예를 들어 홋카이도로 여행을 보낼 경우 홋카이도 대표 관광지의 키링 같은 기념품을 받아볼 수 있는 식이다.
소비자는 자신의 인형과 함께 찍힌 현지 사진을 실시간으로 받고 기념품까지 제공받으며 대리여행을 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인형들이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지역은 태국 방콕, 대만 타이베이, 중국 홍콩·마카오, 일본 오사카·홋카이도·고베·교토·나라 등이다. 가격은 지역에 따라 3만5000~11만원 사이다.
인터파크투어는 여행에 참가하기 위해 20㎝ 이하, 500g 미만의 크기와 천과 솜으로 된 인형을 준비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 상품을 기획한 문보송 인터파크 단거리상품팀 담당자는 15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전에도 여행을 다닐 때 인형을 들고 다녔던 경험이 있었다”면서 “코로나 때문에 여행을 못 가는 상황에 이런 투어를 진행해보면 어떨까 싶어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에서도 이와 비슷한 투어를 진행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우리나라도 일본 애니메이션 혹은 아이돌 인형을 들고 다니는 분이 많으니 우리나라 감성에도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도 “내 인형 보내주고 싶다” “최애 인형이 있으면 해볼 만하다” “너무 귀엽다” “인형 먼저 보내서 찍고 코로나 이후에 그 인형이랑 다시 가서 사진 찍으면 재밌겠다” “아이디어 너무 좋다 나도 해보고 싶다”와 같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인터파크투어 측은 “현재 예약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인기가 좋은 지역은 홋카이도이고, 홍콩과 마카오 같은 일부 지역은 마감된 곳이 있어 현지와 조율해 투어 일정을 늘리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다. 반응이 좋을 경우 인터파크투어는 미주나 유럽 등 장거리 여행도 기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노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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