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기도 집값 상승률 14년8개월 만에 최고

조강욱 2021. 9. 1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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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 집값이 10년 만에 가장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한 달 간 1.68% 올라 14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007년 1월 2.4%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14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에 따라 지난달 수도권 집값도 1.29% 오르며 지난 2008년 6월(1.8%) 이후 13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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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택 매매가 0.96% 상승
대출 옥죄기에도 상승세 거세져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지난달 전국 집값이 10년 만에 가장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한 달 간 1.68% 올라 14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가 대규모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는 한편 시중 대출까지 옥죄고 있지만 집값 상승세는 더욱 거세지는 모습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0.96% 올랐다. 전월의 0.85%보다 0.11%포인트 높은 것으로 2011년 4월 1.14%를 기록한 이래 10년 4개월만의 최고치다. 또 이는 부동산원이 월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3년 1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집값 상승을 주도한 곳은 경기도다. 7월 1.52%에서 8월 1.68%로 상승폭이 커졌다. 2007년 1월 2.4%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14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인천 역시 같은 기간 1.38% 올랐다. 경기·인천 지역 집값이 이처럼 가파르게 오른 것은 서울지역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상대적으로 값이 싼 외곽지역으로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역시 전월의 0.68% 오르면서 전월(0.60%) 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서울 집값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0.17%→0.26%→0.40%→0.51%로 4개월 연속 상승 폭이 커졌다가 2·4 대책 영향으로 3월 0.38%, 4월 0.35%로 두 달 연속 줄었다. 그러나 5월 0.40%로 반등한 데 이어 6월(0.49%)과 7월(0.60%)에도 상승 폭이 커지면서 지난해 7월(0.71%) 이후 1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25개 가치구 중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노원구(1.34%)였다. 도봉구(1.07%) 역시 1%가 넘게 올랐으며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 역시 0.80~0.88%로 서울 평균을 웃도는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달 수도권 집값도 1.29% 오르며 지난 2008년 6월(1.8%) 이후 13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대전(1.05%) △부산(0.99%) △광주(0.85%) 등 광역시의 상승률이 높았다. 다만 세종시는 지난달 -0.19%로,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집값이 하락했다.

전·월세 가격 상승도 계속되고 있다. 전국 평균 전세가격은 0.63% 올라 전월(0.59%)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정비사업 이주수요의 영향으로 0.55% 올랐으며 경기와 인천은 각각 1.03%, 0.91% 상승했다.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지난달 전셋값이 0.84% 올라 올 들어 최고 상승률을 경신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3개월째 오름폭을 키우며 전세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경기와 인천도 교통 접근성과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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