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오래]개인세 없고 교육환경 좋고..이민 1번지로 뜨는 텍사스

국민이주(주) 입력 2021. 9. 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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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국민이주의 해외이주 클리닉(25)


미국의 구직 사이트 ‘링크드인’에서 미국의 집 한 달 렌트비와 첫 직장의 평균 연봉의 비율을 따져 미국 내 거주하기 좋은 도시 순위를 매겼다. 1위부터 15위까지 순위에는 텍사스 주 3개의 도시가 들어 있었다. 10위 휴스턴, 13위 샌안토니오, 15위 댈러스였다. 이 도시 순위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뉴욕, 워싱턴 D.C.,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의 도시가 빠진 이유는 고연봉을 받을 기회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렌트비 때문이었다. 텍사스 도시가 취업하기 좋은 도시, 살기 좋은 도시 상위 리스트에 오르는 이유를 알아본다.

텍사스주는 먼저 개인소득세는 물론 증여·상속세가 없다. 또 좋은 공교육 및 사교육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운전 면허 또한 한국과 상호 인정이 되어 텍사스주로 이주 후에도 따로 운전면허를 따지 않아도 된다. 캘리포니아주 실리콘 밸리의 테크 기업이 세금을 피해 텍사스주의 실리콘 힐스로 옮겨가는 등 최근 텍사스주는 이주러시를 맞고 있다. 법인의 입장에서도 절세를 위해 텍사스주로 옮겨가는 추세이기도 하다.

기업에 대한 각종 세제혜택, 일자리 창출과 상대적으로 낮은 부동산 비용이 서로 시너지를 내면서 텍사스주로의 이주 러시가 가속화하고 있다. [사진 pixabay]


우리나라의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는 텍사스주로부터 15년 동안 감면 혜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삼성은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기업유치 역사에 새 이정표로 남을 초대형 반도체 공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또한 미국 텍사스주에 700MW(메가와트) 규모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코트라의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포춘 500대 기업 중 333위인 NRG에너지는 뉴저지 프린스턴에서 텍사스 휴스턴으로 본사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여러해 동안 휴스턴은 NRG에너지의 두 번째 본사가 있었는데, 경영 일원화 차원으로 휴스턴을 단일 본사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멕시칸 식품 전문 기업인 Caciq도 텍사스 아마릴로에 신규 식품 처리 시설을 건설해 2022년 가을부터 운영할 예정인데, 8800만 달러 규모 투자를 통해 187개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전망이다. 호주의 섬유 유리 제조업체인 와그너CFT 또한 첫 미국 진출지로 텍사스 크레슨을 선택해 제조 및 조립 공장을 건설 중인데, 2021년 10월 상업 운영을 시작해 304개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감자칩으로 유명한 프리토레이는 텍사스 로젠버그에 소재한 생산 시설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2023년 완공될 예정이며, 2억 달러 규모가 투자되고 160명의 신규 고용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러한 기업들의 이주에 힘입어 텍사스의 2021년 상반기 고용 성장률은 4.4%를 기록했다고 한다. 댈러스 연준은 올해 12월 고용을 전년 동월 대비 5.6% 증가를 예측했다. 이는 2020년 봄에 사라진 일자리가 올해 말까지 모두 회복되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6월 텍사스의 실업률은 6.5%로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시작한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 공장.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면 텍사스의 부동산 시장은 어떨까? 올해 5월까지 텍사스의 주택 매매 가격은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주택 재고는 2002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었으며, 주택 판매량은 가장 높았다. 텍사스 주요 도시인 포트워스는 5월 1.5%, 댈러스는 1.1% 상승했다. 2021년 남은 기간에도 높은 주택 수요와 공급량 제한으로 인해 가격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에 대한 각종 세제혜택, 일자리 창출과 상대적으로 낮은 부동산 비용이 서로 시너지를 내면서 텍사스주로의 이주 러시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민경 미국변호사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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