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의 비거리·정확성 잡기 "클럽 헤드 일자로 빼면서 몸통 회전해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세 시즌 연속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PGA 투어 한 시즌 최다 버디 신기록(498개)을 세운 임성재(23·CJ대한통운)가 최근 스윙에서 가장 신경 쓰는 동작은 ‘테이크어웨이’입니다.
테이크어웨이란 어드레스에서 스윙을 시작할 때 클럽 헤드와 손이 빠져나가고 백스윙을 만들어가는 동작을 가리키죠.
그는 “테이크어웨이가 흔들리면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보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성재가 생각하는 올바른 테이크어웨이는 어떤 것일까요.
처음부터 임성재가 몸통 회전을 하면서 테이크어웨이를 한 것은 아닙니다. 그는 “올 시즌 정규 투어 막판 클럽 헤드는 일자로 빠지지만 몸통 회전이 이뤄지지 않는 걸 발견했다”며 “테이크어웨이의 일관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고 가슴을 오른쪽으로 열어주는 동작을 추가한 지금의 테이크어웨이를 하게 됐다”고 얘기했습니다.
‘일자 테이크어웨이’에 몸통 회전이 더해지자 샷 정확도는 급격하게 상승했고 플레이오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기반이 됐습니다. 덕분에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 공동 16위를 시작으로 2차전 BMW 챔피언십 단독 3위, 투어 챔피언십 공동 20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죠.
임성재는 측면에서 클럽 헤드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고도 조언했습니다.
“측면에서 봤을 때 클럽 헤드가 반드시 몸 안(양쪽 어깨 안쪽)에 있어야 한다. 클럽 헤드가 몸 밖에 있으면 올바른 스윙을 할 수 없고 슬라이스와 훅의 원인이 된다. 테이크어웨이를 할 때 클럽 헤드를 내 몸 안에 놓고 1초 정도 멈춘 뒤 다음 동작으로 넘어가면 자연스럽게 올바른 테이크어웨이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조언입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26호 (2021.09.15~2021.09.2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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